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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드레스 코드 정복하기

2019.01.10GQ

사무실에서 일하는 모든 이에게 묻고 싶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이 그 사무실에 적합하다고 확신하나?

만약 사무실에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할 지 고민이라면 먼저 사무실의 성격을 파악해야 한다. 로펌처럼 딱딱한 곳인지, “노 타이”를 외치며 시대에 발맞추려는 직장인지, 잡지사처럼 자유롭고 유행에 민감한 회사인지. 로펌에서 자유롭게 입었다가는 상사에게 불려가기 십상이고, 잡지사처럼 유행을 좇는 곳에서 매번 갖춰 입으면 ‘꼰대’처럼 보인다. 회사 성격에 따라 어떻게 입는 게 좋은 지 알아보자.

로펌이나 은행처럼 딱딱한 사무실
로펌이나 은행처럼 고객에게 신뢰를 얻어야 하고, 스마트하게 보이는 것이 중요한 환경에서는 포멀하게 입는 것이 좋다. 즉, 수트에 투자해야 한다. 오늘 입은 수트가 이틀 이상은 옷장에서 쉴 수 있도록 몇 벌의 수트를 구비해놓자. 가장 먼저 갖춰야 할 수트는 남색 투 버튼 수트고, 그 다음에 사야 할 것은 진회색 투 버튼 수트다. 만약 멋을 좀 부리고 싶다면 남색이나 진회색의 더블브레스트 수트를 입는 것도 괜찮다. 한 벌을 더 사고 싶다면 스리피스 회색 글렌 체크 수트가 제격이다. 수트가 세 벌 이상 준비됐다면 그 다음에는 구두에 투자해야 한다. 질 좋은 검정, 갈색 가죽 구두는 수트의 품격을 한층 높여준다. 여유만 된다면 좋은 드레스 워치나 커프 링크스(분리 가능한 단추로 대개 금속으로 만든다)도 갖추면 좋다.

‘노 타이’를 강조하는 일반적인 사무실
회사에서 ‘노 타이’를 강조하는데, 수트를 잘 차려 입고 타이를 매는 건 ‘정중한 반항’으로 보인다. 그러니 수트를 반드시 입을 필요는 없다. 가장 권장할 만한 것은, 색이 서로 다른 재킷과 바지를 입는 것이다. 예를 들면 회색 재킷에 남색 치노 팬츠를 입거나, 남색 재킷에 베이지 면 바지를 입는 식이다. 드레스 셔츠보다 스웨터나 워크 셔츠를 입는 게 훨씬 세련돼 보인다.

창의성과 자유로움을 중시하는 사무실
이런 환경에서 선택할 수 있는 복장은 무궁무진하다. 반대로 말하면 특정 규칙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유롭게 입되 세련돼 보이고 싶다면 울 재킷, 크루넥 스웨터, 청바지, 스니커즈처럼 베이식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좀 더 ‘힙’해 보이고 싶다면 오버사이즈 스웨터를 입거나, 요즘 유행인 ‘어글리 스니커즈’를 신어도 좋다. 다만 이렇게 독특한 제품을 활용하고 싶다면,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은 무난한 걸 선택해야 한다. 과한 제품으로 도배하면 아무리 자유로운 사무실이라도 “런웨이에 올라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에디터
    글 / 테오 반 덴 브로에크(Teo Van Den Broe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