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는 일본 영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흔한 청춘 영화 같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 생각은 달라진다. 요시다 다이하치가 만든 청춘의 세계는 다양하다. 다양하다는 말이 정말 상투적이지만, 그는 어떤 쪽도 놓치지 않는다. 작은 세계를 만들어놓고 사람들 간의 정치적인 지배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는 많다. “예술가는 거짓으로 진실을 말한다.” <브이 포 벤데타>의 대사처럼, 요시다 다이하치는 청춘만으로 정치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주 명확하게 성공한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꼭 예쁜 마음으로 갔으면 좋겠다. 나오는 길은 어느때보다 무거울 수 있으니까. 6월 26일 개봉.
- 에디터
- 양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