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젊은이들, 아니 그보다 더 어린 친구들에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쏟아진다는 표현이 알맞을 정도로, 매년, 매달 새로운 뮤지션들이 등장한다. 본닥스는 2012년 데뷔한 전자음악 듀오다. 그때는 만으로 따지자면 둘 다 10대였다. 충격적인 한 방의 소리를 과시한다기보다, 두루두루 잘 섞여 뭐라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운, 그래서 더 궁금한 소년들의 마음 같은 음악. 가장 빠르게 동시대의 음악을 소개하는 BBC 라디오, 유튜브의 마제스틱 캐주얼 채널 등은 본닥스의 음악을 데뷔부터 꾸준히 지지하고 있다. 대표곡 ‘Gold’는 문 부츠와 스네이크힙스 등이 리믹스를 하기도 했고, 이 밖에도 몇 곡 내놓지도 않은 그들의 오리지널 곡은 수많은 프로/아마추어 뮤지션들의 재창조 재료가 되고 있다. 본닥스가 마침내 서울에 온다. 9월 17일 밤, 이태원의 글로브 라운지는 여전히 끈적끈적한 여름일 것이다.
- 에디터
- 유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