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메이저리그(MLB)가 오는 20일 개막한다. 비시즌 최대 관심사였던 브라이스 하퍼는 13년간 약 3700억 원에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는 올 시즌 한시적으로 타자에만 전념한다. 물론 한국 야구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코리안리거들의 활약이다. 2019시즌 코리안리거들은 어떤 활약을 펼칠까.
류현진(LA 다저스/ 투수) – 맑음
2018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성적뿐만이 아니다. 임팩트 있는 투구로 몸값 올리기에도 성공했다. 2019 시즌 받게 될 연봉만 약 203억 원에 달한다. 올 시즌이 끝나면 또 한 번의 FA 대박이 기다린다. 물론 전망도 나쁘지 않다. 시범 경기부터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평균자책 1.80을 기록했고,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좋은 기세를 홈 개막전으로 이어간다. 7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으로 선발진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홈에서 5승 2패 평균자책 1.15를 기록한 류현진에겐 절호의 기회다. 한국 선수론 역대 두 번째(1호 박찬호), 개막전 선발 등판이 그를 기다린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 흐림
2018시즌,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 추신수. 그런데도 올 시즌이 쉽지 않아 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먼저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텍사스 외야진엔 ‘홈런 타자’ 조이 갈로와 노마 마자라, ‘재간둥이’ 델리노 드실즈가 버틴다. 최근엔 베테랑 헌터 펜스까지 합류해 험난한 경쟁이 예상된다. 두 번째는 끊임없는 트레이드설이다. 텍사스의 올 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고액 연봉자 추신수를 계속 쓰기엔 부담이 크다. 윌리 칼훈이란 젊은 유망주가 뛸 자리 또한 필요하다. 추신수의 시범 경기 타율은 .182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3루수) – 아주 맑음
‘킹캉’이 돌아왔다. 2년 전보다 더 강해진 모습이다. 시범 경기부터 예사롭지 않다. 3월 16일 기준 홈런 5개로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시범 경기 기간 때려낸 안타 5개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다. 피츠버그로선 가뭄에 단비 같은 활약이다. 핵심 타자들이 모두 빠져나간 상황에서 장타력 보강이 절실했다. 당장 ‘팀 4번 타자’로 활약할 확률이 높다. 또한 유격수 경쟁자였던 조디 머서가 FA(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났다. 또 다른 경쟁자 콜린 모란은 최근 슬럼프에 빠져있다. 정규 시즌 개막과 함께 3루수 혹은 유격수로 매경기 출전할 전망이다.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 투수) – 비온 뒤 맑음
비시즌 꺼내 놓은 속마음이 화제를 모았다. 갑작스러운 국내 복귀 의향에 KBO와 MLB 모두 놀랐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고, 오승환 역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현재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시범경기를 폭격하고 있다. 최근엔 가벼운 목 통증을 호소했지만,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다. 그는 2019시즌에도 콜로라도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다. 팀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 이전에 등판할 셋업맨 보직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셋업맨 역할을 맡았던 아담 오바티노가 팀을 떠났다. 올 시즌 콜로라도의 가을 야구엔 오승환의 역할이 더없이 중요하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 맑음
한국 선수 가운데 시범경기 성적이 가장 좋다. 최근 출전 경기였던 3월 15일엔 4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현재 최지만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391, OPS 1.096이다. 희망적인 소식은 이뿐만이 아니다. 팀 내 주전 1루수 경쟁자들 가운데서도 가장 앞서 있다. 유력 경쟁자인 네이트 로우와 얀디 디아즈 모두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수비력에서도 다른 경쟁자들보다 월등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다 지난 시즌 보여준 쏠쏠한 활약까지 더한다면 최지만에겐 더할 나위 없는 상황이다.
- 에디터
- 글/ 전수은(스포츠 전문 기자)
-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