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날이면 날마나 하와이 생각만 난다. 털이 긴 큰 개와 더러운 픽업 트럭, 철 들 일은 죽을 때까지 없을 것 같은 젊고 아슬아슬한 서퍼들, 등에 주근깨가 가득한 여자들과 까맣게 그을린 웃는 얼굴. 심지어 양은 무진장 많고 맛은 더럽게 없는 음식들도 매일 그립다. 가장 좋아하는 매거진 중 하나인 <뽀빠이> 793호는 한 권을 다 하와이로만 채웠다. 2013년 5월호. 그러나 10년 후에도 유용할 것 같은 섬세하고 친절한 팁들 때문에 버리기는커녕 신주단지 모시듯 하고 있다. north shore 타투를 무릎에 새길 가게도 이 책에서 찾았고.
- 에디터
- 패션 / 강지영
- 포토그래퍼
- 정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