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카메라가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계절. 봄바람을 타고 새로운 카메라가 출시됐다.
라이카 Q2
컴팩트 풀프레임 카메라인 라이카Q의 후속 모델이 나왔다. ‘라이카 렌즈를 샀더니 바디를 그냥 받았다’는 농담을 만들어 낸 전설의 렌즈 주미룩스 28mm f/1.7 ASPH는 그대로다. 센서는 2배로 커졌다. 기존 2400만 화소 풀프레임 CMOS 센서에서 4730만 화소로 늘어나면서 ‘크롭’을 해도 화질이 뭉개지지 않고 선명하다. 이점이 일체형 단렌즈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동영상 성능도 풀 HD에서 4K로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큰 변화는 IP52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추며 먼지와 물에 취약했던 전작의 단점을 뛰어넘었다는 점이다. 배터리에도 방수 처리를 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늘어나 촬영 매수가 약 270매에서 370매로 늘었다. 697만원.
Good 방진·방수 기능을 갖춘 풀프레임 카메라.
Bad 라이카다운 무시무시한 가격.
소니RX0 II
동영상 크리에이터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소니에서 새로운 브이로그 카메라가 출시됐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59×40.5x35mm)와 가벼운 무게(132g)를 자랑한다. 렌즈는 자이즈(ZEISS) 테사 T* 24mm F4 광각 렌즈를 사용한 덕분에 타사의 액션캠보다 왜곡이 덜 하다. 최단 촬영 거리도 20cm로 짧아 접사 촬영에도 좋다. 모니터가 180도로 꺾이는 틸트 스크린이라 혼자서 촬영을 할 때도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1,53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뛰어난 퀄리티를 보장하며, 4K 30프레임 촬영, 최대 40배 슈퍼 슬로우 모션 촬영, 비압축 4K HDMI 출력 등의 기능도 탑재했다. 또한 작고 가벼운 바디에도 불구하고 수심 10m의 자체 방수, 방진, 2m 높이의 낙하 충격 및 최대 200kg이 무게를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돋보인다. 74만 9천원.
Good 틸트 스크린이 되는 최소형 브이로그용 카메라.
Bad 동영상 촬영 중 AF가 불가능.
고프로 히어로7 블랙 더스크 화이트
고프로 히어로 7 블랙을 바탕으로 만든 한정판이다. 국내에서 5천대만 판매된다. 성능은 히어로 7 블랙과 동일하다. 짐벌 없이 흔들리지 않고 부드럽게 촬영할 수 있는 ‘하이퍼스무스’, 30배 초고속 촬영이 가능한 ‘타임워프’, 생동감 넘치는 순간을 유튜브, 페이스북으로 전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갖췄다. 또한 4K 해상도라 60프레임 영상을 촬영하거나 1080p를 240프레임으로 고속촬영하여 슬로모션을 연출할 수 있고 12MP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별도의 하우징 없이 10m 방수도 가능하다. 이번에 함께 출시한 모터사이클 모토GP의 상징적 인물 발렌티노 로시의 고유 번호 ‘46’을 새긴 네온 옐로우 슬리브와 고정끈까지 더하면 훨씬 스타일이 산다. 52만원.
Good 짐벌 킬러라 불리는 손떨짐 방지 기능과 아름다운 더스크 화이트 색상.
Bad 저조도에 약하다.
파나소닉 루믹스S1, S1R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뜨겁다. 작년 니콘과 캐논에서 신제품이 나온 데 이어 라이카, 시그마, 파나소닉은 ‘L 마운트 연합’을 결성하고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와 교환식 렌즈군을 공동 개발해 소닉 A7 시리즈와 경쟁할 예정이다. 첫 합작품이 바로 파나소닉의 루믹스 S1과 S1R. S1은 242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가진 일반형, S1R은 473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고급형이다. AF 동작 속도는 0.08초이며, 최대 1/8,000초 셔터 속도 지원, -6EV의 저조도 AF를 구현한다. 파나소닉 S1R에는 셔터 속도 5.5단을 보정하는 5축 구동 방식 흔들림 보정 기능도 탑재된다. 시간 제한 없이 4K 30p/25p/24p 및 풀HD 촬영이 가능해 전문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마그네슘 합금 전면 다이 캐스트 프레임 바디에 방진 방적 기능을 갖춰 -10도에서도 작동한다. S1은 299만원, S1R는 449만원(렌즈 별도).
Good 파나소닉, 시그마, 라이카 ‘L마운트 연합’의 다양한 렌즈군.
Bad 바디만 898g라는 만만찮은 무게.
리코 GR III
스냅 사진계에선 따라올 자가 없는 리코 GR 시리즈의 새 모델이 출시됐다. 전작인 GR2에 비해 바디는 더 작아진 반면 센서는 강력해졌다. APS-C 타입의 CMOS 센서를 채택하여 화소는 2,424만 화소로, 렌즈 구성은 기존 5군 7매에서 4군 6매로 변경되어 더욱 선명한 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됐다. 최단 초점거리도 10cm에서 6cm로 짧아졌다. AF 기능도 크게 상향돼 빠르고 정확하게 동작한다. 손떨림 방지 기능과 초음파 먼지제거 기능도 추가됐다. 또한 터치스크린이 시리즈 최초로 장착돼 조작이 간편해졌으며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것도 큰 변화다. 최대 102,400 ISO, 18.3mm 렌즈(35mm 환산 28mm)와 조리개 F2.8를 적용한 것은 전작과 같다. 118만 9천원.
Good 전작보다 빠르고 정확한 AF, 그리고 리코만의 감성 가득한 색감.
Bad 사라진 내장 스트로보, 줄어든 배터리 용량.
- 에디터
- 글 / 김윤정(프리랜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