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창덕궁 옆 우일요에 가서 눈에 드는 백자의 얼굴을 쓰다듬다 오는 일. 그러길 몇 번인지 두부모양 연적이며 산등성이 모양 서진이며 눈앞에 두고 볼 흰 것들이 점점 늘어났다. 실은 어제도 우일요에 갔다. 싸리비로 단정히 쓸린 마당을 걸어 들어간 그곳에서 1월호 화보를 위한 커다란 백자 한 점을 눈 여겨 봐두고 돌아왔다. 백자의 겨울이다.
- 에디터
- 장우철
- 포토그래퍼
- 정우영
눈 오는 날 창덕궁 옆 우일요에 가서 눈에 드는 백자의 얼굴을 쓰다듬다 오는 일. 그러길 몇 번인지 두부모양 연적이며 산등성이 모양 서진이며 눈앞에 두고 볼 흰 것들이 점점 늘어났다. 실은 어제도 우일요에 갔다. 싸리비로 단정히 쓸린 마당을 걸어 들어간 그곳에서 1월호 화보를 위한 커다란 백자 한 점을 눈 여겨 봐두고 돌아왔다. 백자의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