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의 기술과 헤리티지를 집약한 ‘나이키 폴로’가 출시됐다. 어떻게 입어도 멋지지만, 이렇게 입으면 더 좋다.
폴로 셔츠는 20세기 초 스포츠 종목인 폴로에서 유래됐다. 시초를 폴로가 아니라 테니스로 보는 이도 있는데, 유래야 어찌됐든 그 옷을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입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 옷이 클래식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건, ‘범용성’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청바지와 치노 팬츠에 두루 잘 어울리고, 단품으로 입어도 되지만 재킷 안에 활용해도 좋으니까. 게다가 폴로 셔츠는 통기성이 뛰어나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남자들이 여름만 되면 폴로 셔츠를 가장 먼저 옷장에서 꺼내 드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나이키 폴로’는 기존 폴로 셔츠를 더욱 진화시켰다. 요란하게 프린팅을 넣거나 실루엣을 난해하게 바꾸는 대신, 소재와 디테일에 집중했다. 내부를 부드럽게 가공하고, 겨드랑이 부분에 아일릿을 배치해 통기성을 높이는 등 세심하고 꼼꼼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선택할 수 있는 컬러 옵션도 무려 8가지나 된다. 컬러는 취향이라고 하지만, 이 8가지 컬러를 피해갈 취향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러니 본인 마음에 드는 색을 골라 평소 입던 옷에 매치하면 된다. 그래도 꽤 괜찮을 테지만, 남들과 다르게 입고 싶다면 다음 세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1. NIKE POLO + LONG SLEEVE T-SHIRT
나이키 폴로를 비범하게 입는 방법은 이너웨어로 긴 소매 티셔츠를 매치하는 것이다. 소매를 걷어 입는 것이 포인트. 이때 앞쪽 단추를 풀고 목걸이를 주렁주렁 하면 더욱 힙한 분위기를 풍긴다.
2. NIKE POLO + NIKE POLO
발렌시아가가 지난 겨울 겹겹의 레이어링 기술을 선보인 이후, 레이어링 트렌드는 여전히 ‘더 많이’, ‘더 복잡하게’다. 쉽게 설명하면 계산하지 않고 마구 옷을 겹쳐 입는 거다. 그러다 보면 의외의 선과 색 조합이 생기고 참신한 룩이 완성된다.
3. NIKE POLO + HALF ZIP TOP
골프를 비롯한 야외 스포츠를 할 때도 나이키 폴로는 유용하다. 그렇다고 너무 스포티하게 입기보다는 낙낙한 사이즈를 골라 기능성 상의와 매치하면 실용성과 스타일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이때는 회색, 남색, 자주색, 흰색처럼 주변 색과 잘 어우러지는 색을 고르는 게 안전하다.
NIKE POLO DETAILS
오렌지색 라벨이 옷에 청량한 기운을 더한다. 자세히 보면 맨 윗단추의 박음질이 나이키의 이니셜인 ‘N’임을 알 수 있다. 목이 닿는 부위에 잔구멍을 더 깊게 파서 땀을 흘려도 달라 붙는 느낌이 덜하다.
겉에서 보면 그냥 스티치처럼 보이지만, 내부에 이런 귀여운 라벨이 자리한다. 이런 작은 디테일이 입는 사람의 만족감을 높인다.
겨드랑이는 통풍이 특히 잘 되어야 하는 부위다. 아무리 통기가 잘 되는 소재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이렇게 아일릿을 배치하면 한결 쾌적하다.
마치 안감이 있는 외투처럼 안팎의 감촉이 다르다. 통기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내부를 더 곱고 부드럽게 가공했다. 나이키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
- 에디터
- 임건
- 포토그래퍼
- 이현석
- 모델
- 백성철
- 헤어 & 메이크업
- 이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