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나라 이야기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 쓰리썸에 대해 그동안 좀 알고 싶었던 것들.
일부일처의 문화 속에서 쓰리썸은 종종 연인 관계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하나으로 여겨졌다. 쓰리썸은 늘 흥분되고 은밀하기만 한 걸까? 물론, 쓰리썸은 모두를 위한 것은 아니다. 가장 단순하게 생각하는 이에겐 피자에 엑스트라 토핑을 추가하는 것과 비슷하다. 혹은 섹스 토이 대신에 그 역할을 하는 한 명의 사람이 추가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모든 도발적이고 선정적인 행위와 마찬가지로 쓰리썸에도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몇몇 사람들은 이 같은 성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행정 절차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동의와 적절한 선에 이르지 못한다면, 파트너와 나 모두가 만족감할 수 없다. 수위가 높은 성교에는 지켜야 할 룰이 있고 대화가 필수 적이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놓친다면 에로틱한 관계를 맺을 수 없다. 이제 쓰리썸을 하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요소들을 살펴보자.
왜 쓰리섬을 원할까?
앞서 언급했듯, 현재의 섹스 라이프에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할 때 다른 누군가를 초대하고픈 욕구가 생긴다. 그렇다고 세 마리의 짐승처럼 충동적으로 접근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본격적으로 쓰리섬에 뛰어들기 전에 일어날 수 있는 잘못된 것들을 미리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쓰리섬을 한다고 갑자기 원래의 파트너와의 관계가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그리고 두 번째 파트너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두 번째 파트너가 되든지 간에 기존 파트너와 당신 간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사람을 이용했다는 인상을 남기지 않도록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화이다. 쓰리썸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즐거움을 바라는 갈망이 기본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쓰리썸으로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세 번째 사람을 초대하면서 그 사람이 순수하게 내 커플의 만족감을 더욱 올려주길 바라는 마음도 클 것이다. 세 번째 파트너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 사람도 커플의 바이브에 맞추려고 노력할 것이다. 쓰리섬을 원하는 커플이 이런 마음만 잘 챙긴다면, 쓰리섬 파트너를 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보다 더 선행되어야 하는 건 쓰리섬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두 명의 여성이 당신의 페니스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길 바라는가? 낯선 사람과 애널 섹스를 하길 바라는가? 순수하게 낯선 사람과 섹스를 하고 싶은 건가? 위대한 영화감독들의 말을 인용하자면, 작품에서 당신이 지향하는 초-목표(super-objective)를 알고 있어야 한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
쓰리섬을 할 때, 피하고 싶은 행위를 아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최대한 많이 나열해보면 이렇다. 키스는 괜찮을까? 모든 참여원들의 동의 없이 사정해도 괜찮을까? 모든 사람의 예민함이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다면, 이는 도화선이 될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미리 얘기하면 좋다. “나는 이건 좀 피하고 싶어.”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 잠재적인 문제를 미리 다른 참여자들에게 알린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미리 인지하고 있을 필요는 있다.
누가 먼저 시작해야 할까?
상대방의 무브를 기다리는 순간이 가장 민망하고 당황스럽다. 세 명이 함께 할 때는 그중 가장 고수 같아 보이는 사람을 서로 지정해도 좋다. 이를테면 다섯을 세고 한 명을 지목해보자. 이렇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말이다. “흠, 이제 우리 서로 애무해볼까?”
언제 헤어지면 좋을까?
관계를 마친 후에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지 미리 시나리오를 그려보는 것도 좋다. 논리적으로는 분위기를 전환해서 술이라도 한 잔 권하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그대로 머무르고 싶어 한다면?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이라면 당신이 택시비라도 지불한 용이가 있는가? 아니면, 아침까지 함께 지내다가 당신이 아침 식사를 요리해줄 것인가? 당신의 파트너가 잠시 방을 비우는 사이에 세 번째 파트너에게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쓰리섬 후에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할까?
솔직하게 말해서 섹스 후에 침묵이 이어진다면, 당신은 말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 뜨거운 기분이 사라지기 전이야 말로 관계에서 좋았던 점과 그렇지 않았던 점을 얘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한 대화라도 나누지 않는다면, 셋 모두 왠지 민망한 상태로 남게 된다. 누운 채로 섹스에 대한 좋은 대화를 나눠보자. 이러한 대화가 서로의 기분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며, 둘만의 섹스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에디터
- 글 / 데이비드 리브슬레이(David Leves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