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보고 두 번 봐도 자꾸만 보고 싶은 2019 F/W 광고 캠페인 4.
1 2019 F/W 셀린느 컬렉션의 하운드 투스 재킷을 입은 모델 니알 워커.
2 거꾸로 매단 스포츠카는 이번 컬렉션의 핵심 요소인 건축적인 실루엣과 일맥상통한다.
3 30년 전 매거진에 실렸을 법한 화보 이미지를 재현했다.
4 사진가 그렉 핀크와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에드 포니예스가 함께 파리의 실제 커플들을 길거리 캐스팅했다.
광고 캠페인 한 컷의 힘은 꽤 크다. 그 시즌 브랜드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단 몇 장의 사진으로 보여주니까. 옷을 아무리 예쁘게 만들어도 식상한 비주얼은 누구의 눈길도 잡을 수 없다. 반면 유독 시선이 꽂히고, 기억에 남는 캠페인이 있다. 이번 시즌, 발렌시아가는 파리의 골목과 상점 앞, 길거리 곳곳에서 실제 연인들의 모습을 담았고, 보테가 베네타는 사진가 타이론 레본과 함께 스포츠카를 거꾸로 매달아 충격적일 만큼 압도적인 비주얼을 뽐냈다. 한편 구찌는 이번에도 사진가 글렌 러치포드가 참여해 1950년대부터 1980년대로 돌아가 당시 프레타 포르테를 재현했다. 도안 작업부터 피팅까지, 옷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한 편의 연극처럼 표현한 게 관전 포인트다. 셀린느는 역시나 에디 슬리먼의 철저한 디렉팅 아래 이번엔 베를린으로 향했다. 모델 캐스팅부터 캠페인 사진까지 직접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이 완벽주의자는 또 한 번 카메라를 들었다. 그렇게 결국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인상적인 장면들이 만들어 졌다.
- 에디터
- 신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