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및 스킨케어 전문가들이 이 문제에 대해 치밀하고 진지하게 답했다.
답은 그리 단순하게 내릴 수 없다. 하루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10분 동안의 샤워 시간이기 때문에 이 질문은 개인적으로 좀 황당하게 다가온다. 어쨌든 샤워를 매일 할 필요가 있는 걸까? 만약 매일 할 필요가 없다면, 어느 정도의 주기가 적당한 걸까?
여러 피부과 전문의와 그루밍 전문가에게 이 주제에 대해 물었다. 분명 기술적인 관점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매일하는 샤워에 대한 전문적인 견해와 변수를 확인해보자. 이 글을 읽은 후에 “샤워를 매일 해야하나?”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수 있길 희망한다.
언제 샤워를 매일 해야 할까?
습한 기후 환경에서
“습한 환경에서는 뾰루지가 생길 확률이 더 높아진다. 특히 자주 운동을 한다면, 샤워를 매일 하여 뾰루지나 몸 냄새 그리고 곰팡이성 발진과 같은 피부병을 예방하자.” – 켄드라 왓슨 박사(다코타 피부과)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사람이라면
“방금 막 운동한 사람처럼 땀을 많이 흘린다거나 몸에서 냄새가 난다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매일 샤워를 하자. 모공 막힘과 여드름, 곰팡이성 감염 그리고 냄새를 예방할 수 있다.” – 제임스 콜리어 박사(모던 피부과)
중성 피부거나 지성 피부라면
“중성 피부부터 지성 피부까지는 감염의 위험과 몸 냄새 그리고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 매일 샤워를 하라고 제안하고 싶다.” – 테드 레인 박사(닥터 테드 레인 피부과)
언제 이틀에 한 번 샤워를 하면 좋을까?
대기가 건조하거나 추울 때
“기후가 건조하거나 겨울이 혹독한 곳에 살고 있다면, 뜨거운 물과 잦은 비누 샤워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 켄드라 왓슨 박사(다코타 피부과)
건조하거나 예민한 피부라면
“습진이나 건성 피부처럼 예민한 피부의 소유자라면 샤워를 매일 하지 않는 편이 좋다. 피부와 물이 피부의 자연 보습 성분마저 씻겨내기 때문에 이미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분만 비누로 씻고 나머지 몸 부위는 물로만 씻기를 권한다. – 테드 레인 박사(닥터 테드 레인 피부과)
과학적 세부사항이 궁금하다면
“건강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답은 이렇다. “샤워를 매일 하지 않아야 한다.” 인간의 신체는 신체의 자연 오일이나 좋은 박테리아를 매일 샤워로 씻겨내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약간의 조언을 하자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는 합성 소재의 의류를 피하고 건강한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면 일주일에 몇 번만 샤워를 해도 충분하다. 실제로 매일 샤워를 하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있다. 과도한 샤워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pH나 박테리아와 효모균의 생태 시스템의 붕괴를 유발한다. 이러한 자연 장벽이 붕괴되면 더욱더 피부는 트러블이나 알레르기, 병원균에 취약해진다. – 제레미 펜튼 박사(슈아비거 피부과)
언제 하루에 한 번 이상 샤워를 하면 좋을까?
“운동 루틴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두 번 샤워하기를 추천한다. 운동 후에 땀과 과도하게 분비된 기름을 씻어내는 데에는 샤워가 최고의 방법이다. 샤워는 다른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참고로 이러한 오염물질은 박테리아나 효모, 곰팡이균 및 공해나 농약 같은 화학 약품 등을 포함한다.” – 크리스토퍼 오코넬(스킨 어소시에이츠)
머리는 매일 감아야 할까?
꼭 매일 감을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머리를 감을 필요가 없다. “과하게 머리를 자주 감으면, 모발의 윤기와 볼륨을 책임져주는 좋은 기름마저 씻어 버린다. 그뿐만 아니라 과한 샴푸는 피부 타입에 따라 기름을 과도하게 많이 생성하여 머리가 떡질 수도 있으며, 혹은 생성시키지 못해 건성 두피를 유발할 수도 있다. 즉, 과한 샴푸가 비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제부터는 좋은 품질의 샴푸로 일주일에 3~4회 정도만 머리를 감아보자.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몇주만 지나면 모발이 적응한다.” – 로렌 레이첼(보드룸 살론 포 맨)
약용 샴푸를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매일 감아야 된다
“약용 샴푸가 필요한 지루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두피가 아니라면, 샤워를 매일 하여 모발 및 두피의 건강과 스타일을 모두 지킬 수 있다.” – 켄드라 왓슨 박사(다코타 피부과)
샤워를 매일 할 때 기억해야 할 몇 가지 요소들
강한 성분의 제품을 피한다
“건강한 피부라면 매일 샤워할 필요는 없지만, 매일 해도 무방하다. 샤워를 매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피부를 건조하고 간지럽게 만들 수 있는 강하고 건조한 비누나 각질제거제, 거친 샤워타월의 사용을 피한다. 그리고 샤워를 할 때는 신체에 냄새나는 부위인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발 쪽에 더욱 신경 쓴다. – 제임스 콜리어 박사(모던 피부과)
샤워용 물티슈를 사용한다
“미국 문화의 관점에서 보면, 몸 냄새를 없애기 위해 매일 샤워를 한다. 하지만, 매일 완벽한 샤워를 하지 않고도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샤워용 물티슈로 냄새가 나는 부위인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항문 그리고 발을 깨끗하게 닦기만 해도 냄새는 해결된다. 문화적 혹은 사회적 규범에 의해 우리는 매일 샤워를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의학 및 건강 쪽 관점에서는 매일 샤워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 제레미 펜튼 박사(슈아비거 피부과)
샤워 후에 로션을 바른다
“샤워 후에 바로 로션을 발라 피부에 수분을 보충한다.” – 제임스 콜리어 박사(모던 피부과)
샤워의 횟수에 대한 전반적인 결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샤워를 매일 하는 편이 좋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고 몸이 자주 끈적끈적 해지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샤워는 따뜻한(절대로 뜨겁지 않은!) 물로 짧게 하는 편이 좋다. 하루에 두 번 하는 사람은 10분 미만으로 너무 뜨겁지 않게 한다.
- 에디터
- 글 / 아담 헐리(Adam Hu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