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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가족영화

2019.12.03GQ

<결혼 이야기>
<결혼 이야기>는 사실 이혼 이야기다. 파경을 맞았지만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한 가족에 대한. 이혼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역설적으로 한때 사랑했음을 어루만지고, 보편적인 사랑과 이별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작품.

<나이브스 아웃>
겨울엔 고전적인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가 제격이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생일날 숨진 채 발견되고, 그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탐정은 대가족을 한데 모은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탐정을 맡고, 화려한 배우진이 블랙 코미디 속 진검을 빼들고 치고받는 난투극을 벌인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딸은 엄마를 모른다. 전설적 배우 파비안느는 회고록 발간을 앞두고 있지만, 딸은 그 책이 거짓임을 알게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세심함과 온기, 위트가 모녀를 감싸안는 이야기로, 카트린느 드뇌브와 줄리엣 비노쉬의 앙상블이 빛난다.

    에디터
    이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