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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프리미엄 SUV ‘DS3’

2020.01.05GQ

DS3가 새로운 명함을 팠다. 외모가 업그레이드 된 프리미엄 SUV.

DS는 푸조와 시트로엥이 속한 PSA 그룹의 신생 브랜드다. 시트로엥의 해치백 시리즈를 뜻했던 DS를 단독 브랜드로 분리시켰다. DS3 크로스백은 DS가 내놓은 두 번째 모델이다. 시트로엥의 이름을 달고 출시됐던 해치백 DS3와는 전혀 다른 차라고 해도 무방하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원가 절감이 미덕인 소형 차종의 경우 인테리어에 그다지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니까. 하지만 DS는 생각의 출발점이 달랐다. 촘촘히 봉제한 나파 가죽으로 시트를 덮었고, 각종 버튼과 레버는 정밀하게 세공했다. 창문을 여는 레버를 만질 때마다, 스티어링 휠 위에 놓인 버튼을 조작할 때마다 오돌토돌하게 가공한 표면이 검지 끝에 기분 좋은 감촉을 전한다. 편의·안전 사양도 소형차의 기준을 훌쩍 넘는다. DS3 크로스백처럼 안마 기능과 차로 이탈 방지 기능,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을 모두 갖춘 소형 SUV는 거의 없다. DS는 그동안 당연한 듯 받아들여졌던 관례의 맹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존중할 만한 시도다. ‘작은 프리미엄’을 원하는 사람은 분명 있을 테니까. 눈여겨봐야 할 자동차 브랜드가 하나 더 늘었다. 가격은 3천9백45만원부터.

    에디터
    이재현
    사진
    Courtesy of 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