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개성과 맹렬한 기세로 2020년을 물들일 네 대의 신차.
MERCEDES-BENZ — EQC 400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의 목표는 내연기관을 전기 모터로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동차끼리 도로 정보를 공유하는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 등 벤츠가 세운 비전이 EQ에 함축되어 있다. 그 첫 번째 예시로 등장한 모델은 EQC 400. 전력 소모 효율과 인간 중심적인 설계에 EQ의 선명한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AUDI — A5 CABRIOLET
아우디의 카브리올레는 기술력 이상을 의미한다. 차를 운송 수단으로 한정 짓지 않는 다원적인 시각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개척하려는 운전자의 의지를 독려한다. 지속적으로 카브리올레 모델을 만들어온 아우디가 A5의 루프를 다시 한번 들어냈다. 이전 모델보다 차체 강성은 40퍼센트 향상됐고, 무게는 40킬로그램 가까이 줄어 완성도는 정점에 도달했다.
LOTUS — EXIGE CUP 430
로터스는 슈퍼카 브랜드가 아니다. 그렇다고 스포츠카를 만든다고 할 수도 없다. 절대적 기준을 들이댈 수 없는, 제3의 영역에 홀로 선 브랜드. 로터스는 극단적으로 무게를 경량화해 엔진 출력이 전부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엑시지 컵 430만큼은 조금 다르다. 1038킬로그램의 가벼운 무게에 430마력의 고출력 엔진을 올려 그 어떤 로터스보다 격렬한 트랙 전용 모델로 제작했다.
TESLA — MODEL 3
지금까지 테슬라가 보인 행보는 의외성으로 가득했다. 디젤 엔진이 휩쓸던 시기에 전기차를 만들어내고, 우주로 자동차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사람들은 테슬라의 엉뚱한 시도에 열광했다.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에 자극받아 전략을 바꾼 브랜드도 많았다. 테슬라가 모델 3를 통해 한 번 더 설득력 있는 기행을 벌였다. 운전대의 뒤편에 놓이던 계기판이 통째로 사라졌다. 곧 표준이 될지도 모르는 시도. 이번에도 가장 먼저 나선 브랜드는 테슬라였다.
- 에디터
- 이재현
- 포토그래퍼
- 이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