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에게 물으니, 윤택할 윤에 연꽃 하 자를 쓴다고 했다. 윤하는, 여름 하 자로 바꿔써도 좋을 여름을 보냈다.
윤하에게 물으니, 윤택할 윤에 연꽃 하 자를 쓴다고 했다. 윤하는, 여름 하 자로 바꿔써도 좋을 여름을 보냈다.
‘런’을 불렀어요.(윤하가 반주 없이 부른‘ 런’은 아이패드 버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튜디오의 공간감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좀 해보고 싶기도 했어요.
괜히 끊었네요.
하하. 아니요. 1절까지가 좋아요. 2절까지 하면 민망하니까.
음악가는 어딜 가나 음악만 생각하나요?
아니요. 그건 재미없죠.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게 얼마나 재밌는데요. 음악만 생각한다고 음악이 좋아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이번 4집 앨범 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뭘 하고 싶은지” 고민했다고 했는데, 다음 앨범은 어떤 작품이 될지 가늠해봐요?
너무 절실하게 다 쏟아내서 좀 무거운 앨범이 됐어요. 아직은 막연하지만, 5집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건 내려놓음이 아닐까 싶어요. 좀 더 가볍게 접근하려고요. 사운드도 좀 더 둥글둥글하게. 연필로 치면 완전 깎아서 창 같은 연필 말고 좀 뭉툭하게 내버려둔 연필.
이번 앨범이 도약이었다면, 다음 앨범은 착지가 되겠죠. 그런데, 도약만큼 착지도 중요하잖아요. 오랜만의 도약이었고, 두 번째 앨범을 내면서 착지에 혼란스러워한 적도 있으니까.
4집은 살기 위해 음악을 한 측면이 있어요. 아무도 안 만나고, 지금까지 쌓아놓은 걸 밀어붙였죠. 제 모든 게 담겼는데, 5년, 10년이 흘러 들어보면 좀 한정적인 느낌일 것 같아요. 좀 더 놀면서 하려고요, 매일같이 제 호소 듣는 것도 힘들잖아요.
윤하는 지금까지 원하는 대로 한 편인가요?
나름 하고 싶은 대로 했어요. 제가 고집이 세거든요. 이번 앨범 하면서 많이 꺾였는데, 그때는 타협하면 진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하고 싶은 음악이 있는데“, 어른들이 막아서” 일단은 댄스 가수를 해야 한다고 말한 가수도 있어요. 활동하면서 싫은 부분은 없어요?
방법의 차이지 그것도 좋아요. 예전엔 어른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음악할 시간을 뺏기는 것 같아서, 방송을 해도 음악만 생각했어요. 순간에 집중을 못했어요. 지금은 바뀌어서, 그때그때 최대한 흡수해요.
긍정하게 됐군요.
다 의미가 있구나 싶어요. 친구들 만나서 얘기하는 것도 싫었거든요. 학점이나 남자친구 얘기하고 그러면, 니들은 참 편해서 좋겠다, 그랬어요.
예전엔 스스로 좀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나요?
나만큼 힘든 사람도 없고, 난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고 있고, 그걸 내가 남을 돕고 있다는 식으로 생각한 것 같아요.
어릴 땐 좀 그래야죠.
하하. 네. 그런 게 없었으면, 작품이 나올 수 없었으니까.
- 에디터
- 정우영
- 포토그래퍼
- 신선혜
- 스탭
- 스타일리스트 / 박지석, 헤어/강혜진, 메이크업 | 박윤경, 어시스턴트 / 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