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사름한 초콜릿을 더욱 뜨겁게, 맛있게 먹는 방법을 술과 함께 찾아 나섰다.
BEER × Cookie & Madeleine at maison M’O
감각적인 디자인, 정교한 맛, 세련된 감각. 오오츠카 테츠야, 이민선 두 파티시에가 이끄는 메종엠오를 수식할 수 있는 표현이다. 두 사람은 맥주와 초콜릿이 들어간 구움 과자라는 색다른 조합을 제안한다. 짙은 카카오 향과 산뜻한 유자 향을 품은 마들렌에는 에일 맥주를 곁들여볼 것. 상큼함과 쌉쌀함의 조합이 예상치 못한 반전의 맛을 선사한다. 프랑스 게랑드 소금을 넣은 샤블레 쇼콜라는 풍미가 깊은 흑맥주나 시큼한 사워 에일 맥주와 색다른 마리아주를 보여준다.
(왼쪽부터)
Erdinger Dunkel
엄선한 다크 몰트로 만들어 고소하면서도 묵직한 맛이 특징이다. 캐러멜, 견과류, 구운 빵의 풍미가 느껴지고, 적당한 산미가 초콜릿의 쌉싸름한 맛을 잘 받쳐준다.
Duchesse Cherry Chocolate
듀체스 체리, 카카오 에센스, 다크 초콜릿을 첨가해서 만든 특별한 맥주다. 체리의 새콤함과 초콜릿의 깊은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Jeju Wit Ale
제주 감귤 껍질의 상큼함과 섬세한 꽃 향이 입 안 가득 부드럽게 퍼지는 밀맥주.
Jeju Pellong Ale
제주 곶자왈을 모티프로 한 페일 에일 타입의 맥주다. 귤, 레몬 등 시트러스한 과일 향과 쌉싸름한 홉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
Wine × Bonbon at piaf
아틀리에와 연구소를 합친 듯한 피아프는 서울에서 가장 클래식한 초콜릿 봉봉을 만날 수 있는 근사한 초콜릿 숍이다. 이곳을 진두지휘하는 고은수 셰프는 초콜릿 페어링에 관해서라면 무수히 많은 실험과 탐험을 시도해왔다.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결론은 와인과 초콜릿 매칭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 우연한 발견이 오히려 더 큰 재미를 선사한다. 당도가 높은 포트 와인에는 초콜릿이 두루두루 다 잘 어울리고, 대추 향이 나는 마데이라에는 견과류가 든 초콜릿도 제격이다. 스위트 와인에는 계피나 정향처럼 향신료가 든 초콜릿, 화이트 와인에는 유자 초콜릿, 레드 와인에는 꿀이 든 초콜릿이 이상적인 매칭. 색다른 모험을 해보고 싶다면 과일 향이 느껴지는 다크 초콜릿 발리에 묵직한 레드 와인 한잔을 곁들여봐도 좋겠다.
(왼쪽부터)
Gancia Moscato d’Asti
피에몬테 랑게와 몽페라토 지역에서 자란 모스카토 비앙코 품종으로 만든 약발포성 디저트 와인. 달콤한 꿀 향과 꽃 향이 두드러지고 입 안 가득 풍성한 거품을 느껴볼 수 있다.
Taylor Late Bottled Vintage
블랙베리, 카시스처럼 붉은 과일 향이 매력적인 2013 빈티지 포트 와인. 강렬한 초콜릿 풍미와 긴 여운을 가지고 있다.
Mollydooker Miss Molly
달콤하게 잘 익은 과일 향과 초콜릿 뉘앙스가 담긴 시라즈 레드 스파클링 와인으로 달콤한 디저트와 특히 잘 어울린다.
Carlo Pellegrino Marsala Fine Semisecco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마르살라 와인으로 너트와 은은한 오크 향이 진하게 느껴진다. 당도, 알코올, 산도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기분 좋은 단맛을 선사한다.
Dow’s Fine Tawny Port
자두, 후추, 잘 익은 과일의 향과 맛을 지닌 클래식한 포트 와인. 당도와 균형감이 뛰어나서 초콜릿과 함께 마시기에 좋다.
Whisky × Chocosette at Cedra
대치동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세드라는 요즘 디저트 애호가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가게다. 단정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맛의 핵이 느껴지는 탄탄한 디저트가 쇼윈도를 가득 채우고 있다. 최규성 셰프는 위스키를 떠올렸을 때 초콜릿과 견과류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쇼코제트는 그가 창조한 새로운 이름. 쇼콜라와 헤이즐넛을 의미하는 누와제트를 결합한 이름이다.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밀크 초콜릿과 직접 만든 헤이즐넛 페이스트와 헤이즐넛 플랄리네 크런치, 헤이즐넛 다쿠아즈가 화분 모양으로 켜켜이 쌓여 있다. 다채로운 결과 바삭하게 부서지는 식감이 매력적인 디저트.
(왼쪽부터)
Glenmorangie Signet
강하게 로스팅한 초콜릿 몰트를 사용해서 만들어 에스프레소와 초콜릿의 향이 은은하게 번진다. 강렬한 스파이스와 쌉쌀한 모카의 폭발적 풍미가 달콤함과 대조를 이루는 흥미로운 위스키.
Singleton Dufftown
유럽산 셰리 캐스크와 미국산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시킨 싱글 몰트위스키로 말린 과일 향과 견과류 향이 지배적이다. 에스프레소 향도 느껴져서 초콜릿과 페어링하기 좋다.
Macallan 18years Old
오렌지와 같은 시트러스함이 두드러지는 위스키로 약간의 스파이시함과 은은한 스모크 향도 있어 초콜릿과 마시기에 제격이다.
Naked Grouse
깔끔한 맛과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위스키로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시켜 그 향이 강하게 배어 있다. 초콜릿과 함께 즐겼을 때 위스키의 말린 과일과 나무 향이 더욱 증폭한다.
- 에디터
- 김아름
- 포토그래퍼
- 이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