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프로 카레이싱 선수들이 재택근무하면 벌어지는 일

2020.03.24GQ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미 스톡 자동차 경주 협회 나스카가 실제 레이싱 경기를 모두 연기하고 프로 선수들을 온라인 게임 <아이레이싱> 서킷 위로 불러들였다.


22일 일요일 오후 1시 30분(미국 마이애미 시각), 전미 스톡자동차 경주 협회 나스카(Nascar)가 주최하는 이나스카 아이레이싱 프로 인비테이셔널 시리즈(eNASCAR iRacing Pro Invitational Series)가 개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실제 경기를 5월 3일까지 연기하고 프로 선수들을 온라인 게임 <아이레이싱>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다. 첫 경기에는 타미 힐, 데일 언하트 주니어, 바비 래본트, 카일 부시 등 정상급 드라이버 30명이 참석했다.


경기 결과, 최근 데이토나 500에서 우승한 데니 해밀턴이 평소 애용하던 토요타를 타고 이나스카 아이레이싱 프로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첫 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경기에 참여할 때처럼 집에서도 맨발로 페달을 밟았으며, 7살 짜리 딸이 옆에서 콜라를 가져다주며 자신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우승 후 해밀턴은 경기 전 공약대로 5천 달러를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마이애미 주민에게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아쉽게 2등을 차지한 데일 언하트 주니어는 온라인 레이싱 게임에서는 ‘두 손으로 운전하는 건 너무 느리다’며 한 손 주법을 보여줬다.


가상 레이싱의 장점은 실제 레이싱 경기보다 선수들이 화장실에 가기 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귀여운 애완견이 주인의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같은 경기에 참여한 알렉스 바우만은 경고했다.


한편, 마이클 맥도웰처럼 코치와 엔지니어의 밀착 감시를 받으며 경기를 진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