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맨과 에어 조던의 합작 ‘에어 디올 캡슐 컬렉션’이 베일을 벗었다.
킴 존스는 하우스의 유산에서 찾은 전통과 새로운 혁신 사이의 접점을 명민하게 해석한다. 하이엔드 럭셔리와 스포츠웨어의 만남. 확실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진 이 둘의 협업은 많은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2020 F/W 마이애미 컬렉션에서 에어 조던 1 하이 OG 디올 스니커즈를 세상에 공개했고, 협업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처음엔 스니커즈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긴 했지만, 사실 에어 디올 컬렉션은 레디 투 웨어부터 스몰 액세서리까지 라인업이 꽤 다양하다. 컬렉션 전반에 1980년대 스포츠웨어 감성과 디올 하우스의 정교한 테일러링 기술을 접목했고, 그레이와 네이비, 화이트 등 단정하고 차분한 컬러를 활용해 아이덴티티의 균형을 추구했다. 완벽한 재단부터 깐깐한 피팅까지 킴의 진두지휘 아래 탄생한 담백한 스포티 룩. 레디 투 웨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간결한 네이비 울 수트, 에어 디올 로고 버튼 장식의 블레이저, 엠블럼과 점프맨 로고를 배치한 보머 재킷, CD 이니셜을 새겨 넣은 실크 쇼츠, 스웨이드 후드 등 의류 곳곳에 이 둘의 협업을 드러내는 단서도 빼놓지 않았다. 에어 조던 1 하이 OG 디올 스니커즈부터 스몰 레더 굿즈, 버킷 햇, 네크리스, 타이, 실크 스카프까지. 아이템 하나하나를 최상급 소재와 섬세한 공정을 거쳐 만든 완벽한 컬래버레이션. 킴의 과감한 결단력과 매번 새로움을 추구하는 호기심이 만들어낸 에어 디올 캡슐 컬렉션은 2020년 상반기에 디올 부티크 및 팝업 스토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패션 에디터
- 신혜지
- 포토그래퍼
- Alfredo Pio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