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덩크의 한계는 어디인가.
최근 나이키 SB 덩크와 덩크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고, 최근 트래비스 스캇과의 협업은 그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고 했던가? 덩크의 전진은 전혀 멈출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스케이트 샵, 아티스트, 에어 조던 등 딱히 협업의 울타리 혹은 한계를 두지 않는 SB 덩크는 이제 아이스크림 업계까지 진출했다. 이번 협업은 미국 최대 아이스크림 브랜드 중 하나인 벤 앤 제리스(Ben & Jerry’s)다. 지금껏 슈프림, 다이아몬드 서플라이, 왓 더 덩크를 비롯한 이게 뭔가 싶은 모델들을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특이한 모델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벤 앤 제리스’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스크림 회사다. 미국의 대형, 소형 슈퍼마켓에 가면 냉동 식품 코너에 언제나 꽉 차있는 바로 그 아이스크림이다. 벤 앤 제리스는 2020년 현재, 약 54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번 SB 덩크에 적용된 맛은, 바나나 아이스크림, 초콜릿 청크, 호두가 들어간 맛 ‘청키 멍키’. 아이스크림 포장의 젖소를 표현한 송치로 된 소재,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녹색 들판도 그대로 그려 놓았고, 바나나 아이스크림을 뜻하는 녹아내리는 노란 스우쉬 까지. 여기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무지갯빛 안감과 녹색과 노란색의 추가 신발 끈을 더했다. 그뿐만 아니라 뒤쪽 자수로 된 나이키 폰트도 벤 앤 제리스의 것을 그대로 사용한 디테일함까지 잊지 않았다.
‘청키 몽키’에서 가져온 벤 앤 제리스 x 나이키 SB 덩크의 이름은 ‘청키 덩키’다. 아직 이 모델의 정식 발매 일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올여름 발매를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SB 덩크 협업이 발매될지는 모르겠으나, 어쩌면 이 녀석이 트래비스 스캇 덩크보다 더 대단한 모델로 남지 않을까 싶다.
- 에디터
- 글 / 오렌지킹(스니커 칼럼니스트)
- 사진
- N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