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뉴 노말 시대의 결혼식

2020.06.22김윤정

게임 [검은 사막] 그라나 궁전에서 열린 결혼식이 화제다. 길드원의 축복 속에 웨딩마치는 물론 피로연까지 준비했다.

국내 게임사 펄어비스의 온라인 게임 <검은 사막>에서 열린 결혼식이 화제다. <검은 사막>를 즐겨하던 체코 커플은 5월 30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확산 탓에 결혼식을 무기한 연기해야만 했다. 이들은 펄어비스 측에 가상 결혼식을 요청했고, 회사는 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결혼식을 준비했다.

결혼식은 게임 내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그라나 궁전에서 열렸다. 두 커플의 캐릭터가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었고, 펄어비스는 예물반지를 그래픽으로 구현해 전달했다. 여기에 신랑, 신부가 속한 길드의 플레이어들이 하객으로 참여해 실제 결혼식장 못지 않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길드원이 긴 축하 도열을 만드는가 하면 게임 운영자(GM)들이 게임 내 작곡 시스템을 이용해 축혼 행진곡을 연주했다. 퇴장 행진에서 일부 게이머들은 보유한 아이템을 활용해 축포를 쏘아 올렸다.

결혼 서약 이후, 게임 운영자가 하우징 시스템으로 만든 피로연장에서 애프터 파티도 진행했다. 이후 결혼식 소식은 SNS로 확산되면서 전세계에서 축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펄어비스가 2014년 출시한 <검은사막>은 현재 150여개 국가에서 1800만명이 즐기고 있는 만큼 게임 속 다음 커플의 결혼식이 열린 가능성도 충분하다.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펄어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