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월드 프리미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새로웠다.
약속은 지켜졌다. BMW 뉴 5 시리즈와 뉴 6 시리즈 그란 투리스모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당초 지난 5월로 예정되었던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뤄지지 못했다. BMW는 약속을 펑크 내지 않았다. 지난 5월 27일, 인천 영종도의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치렀다.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지고 한국 시장의 가치가 명확해지는 대목. 이날 ‘최초’라는 단어로 풀이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면이 여럿 연출됐다. 팬데믹 공포로 얼어붙은 분위기를 깬 BMW 그룹의 첫 번째 공식 행사이자, 국내 수입차 역사상 최초로 진행되는 월드 프리미어. 두 개의 월드 프리미어 모델을 동시에 선보인 것도 이례적이었다. 무엇보다 진행 방식이 두고두고 회자될 테다. 거리 두기가 당연한 일상이 된 가운데 처음부터 끝까지 비대면, 비접촉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동차 극장과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적용했다. 참석자들은 BMW 차량에 탑승해 대형 스크린에 상영되는 신차 발표 영상을 본 뒤, 직접 차를 몰아 드라이빙 센터의 트랙에 설치된 전시장을 차례로 통과했다. 속도는 느긋했다. 차창 밖으로 뉴 5 시리즈와 뉴 6 시리즈 그란 투리스모가 나타났고,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차에 대한 설명이 흘러나왔다. 만약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이 좌우 차선에 두 신형 모델이 나란히 들어선다면 이런 상황일까? 뉴 5 시리즈는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국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의 명성을 이어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럭셔리 세단의 우아함과 쿠페 특유의 역동적인 디자인을 이상적으로 조합한 뉴 6 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주변의 시선을 놓치지 않을 기세. 최초로 가득한 현장에 완벽한 마침표가 찍혔다.
- 피쳐 에디터
- 이재현
- 사진
- Courtesy of B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