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마스크인가, 공기청정기인가? 또 LG가 만들어 조용히 기부했다.
마스크와 공기청정기가 하나로 합쳐졌다. LG전자는 자사의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기술을 담은 전자식 마스크를 개발했다. 마스크 앞면에 교체 가능한 헤파필터가 달려 있어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준다. 그보다 좋은 건 숨쉬기 답답했던 기존 부직포 마스크에 비해 한결 호흡이 편하다는 것이다. 마스크에는 호흡 시 발생하는 압력을 감지하는 센서와 호흡 인지 알고리즘을 적용해 사용자가 숨을 들이마실 때는 팬의 속도를 높여 마스크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량을 늘리고 숨을 내쉴 때는 속도를 줄인 덕이다. 얼굴 형태에 잘 맞는 마스크를 설계하기 위해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인간공학연구실과 공동으로 안면 유형을 분석해 만들었으며,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으로부터 전기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일정 수준 이하로 방출됨을 인증하는 전자기장 환경인증(EMF)을 받았다. 2시간 충전하면 최대 8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우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장시간 근무해야하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전자식 마스크를 2천개를 기부했다. 향후 사람들과 잦은 접촉이 많은 공공기관에도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반 판매 여부와 시기는 미정이다. LG전자에서는 작년 7월 접히는 형태로 휴대가 편리한 마스크형 공기청정기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기존의 마스크에 비해 약간 무거운 130g 무게만 줄인다면 얼마든지 지갑이 열릴 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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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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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