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해밀턴은 2010년대 ‘F1(포뮬러 원)’을 지배하고 있는 드라이버다.
코로나19로 늦게 시작한 2020 시즌이 ‘F1(포뮬러 원)’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지난 8월 30일 열린 F1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소속의 루이스 해밀턴이 시즌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 시즌 열린 7라운드 가운데 해밀턴이 5승을, 동료인 발테리 보타스가 1승을 추가해 총 6승을 거둬, 이변이 없는 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우승이 확실시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루이스 해밀턴의 개인 기록이다. 데뷔 후 줄곧 역대 최고 수준의 레이스를 펼치며 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의 기록을 넘본 데 이어, 이번 2020 시즌 내 슈마허의 전설적인 기록을 경신하며 새 역사를 쓸 것으로 보인다.
‘서킷의 검은 황제’라고 불리는 루이스 해밀턴이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은 무수히 많다. 폴 포지션(결승 레이스 출발 순서 중 선두) 93회로 1위를 기록 중이며, 최근 두 경기 연속 ‘폴 투 윈(예선 1위, 결승 1위)’를 해내면서 55회로 최다 폴 투 윈, 누적 레이스 24,287km로 최다 1위, 그랑프리 결승 ‘포디엄(1위부터 3위까지 순위)’ 157회로 1위, 총 20회로 모든 랩 리드 우승 1위 등이 있다. 또 영국 국적을 가진 해밀턴은 자국에서 열린 홈 그랑프리에서 가장 우승을 많이 한 드라이버에도 1위다. 이 밖에 F1 드라이버 중 연봉 1위와 인스타그램 팔로워 1위는 덤이다.
한편 루이스 해밀턴은 최근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개인 통산 우승 89승째를 기록하며, 미하엘 슈마허가 가진 91승의 단 2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또한 월드 챔피언에 오른 횟수는 6회로, 현역 기간 총 7번의 월드 챔피언에 오른 슈마허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건 시간문제다. 최초의 흑인 드라이버이자, 최초의 흑인 챔피언인 루이스 해밀턴은 올 시즌 기어이 미하엘 슈마허의 기록을 뛰어넘고 있으며, 동시에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압도적인 기록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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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주현욱(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