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돌아가는 주식시장만큼이나, 극적으로 영화화되는 ‘게임스톱’ 사건.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게임스톱(GME) 사태가 영화로 제작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 모인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을 상대로 2주간 망해가던 게임스톱 주가를 무려 1006% 폭등시킨 전대미문의 사건을 헐리우드에서 놓칠리가 없다. 영화화는 미국의 대형 영화 제작·배급 MGM와 넷플릭스에서 각각 진행 중이다. MGM은 베스트셀러 작가 벤 메즈리치가 게임스톱에 관련해 구상중인 신간 <반사회적 네트워크>의 영화 판권부터 획득했다. 이에 반해 넷플릭스는 <허트 로커>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마크 볼에게 시나리오를 맡길 예정이다. 주인공에는 넷플릭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로 인기를 얻은 배우 노아 센티네오가 거론되고 있다. 게임스톱이란 같은 주제로 MGM과 넷플릭스가 맞붙은만큼 속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임스톱 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게임스톱 주가는 한풀 가라앉았지만 공매도 기관과 전쟁을 선포한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은, 블랙베리 등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아직 현실에서 결말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스톱을 주제로 한 영화도 어떻게 끝이 날지 모른다. 다만 자신의 트위터에 “Gamestonk”이란 트윗을 남기며 이 사건에 화력을 더했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역으로 본인이 직접 등장할지, 국내 동학개미들이 15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투척하는 등 먼 나라에서 지원 세력이 밀려 들어왔던 순간을 다룰지 궁금해 진다.
- 에디터
-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