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사건으로 골치를 겪은 트위터는 가짜 뉴스에 맞서기 위해 집단 지성을 이용하려 한다.
트위터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트윗에 주석을 달 수 있는 기능인 버드워치(Birdwatch)을 새로 서비스한다. 문제가 있을 법한 트윗에 사용자가 깃발을 꽂고, 별도의 페이지에 자신의 의견을 남길 수 있다. 위키피디아와 유사한 방식이다. 베타테스트 기간동안 버드워치에서 공유된 논의는 해당 트윗에 표시되고 트윗에 추가된 메모는 별도의 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트위터 측은 “버드워치를 통해 잘못된 정보가 퍼질 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히며 “사용자 참여 시스템이 때로는 산만해보이고, 단순히 다수의 의견이 지배적인 의견이 되는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하겠지만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 모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위터는 코로나 19, 미국 대선에 대한 가짜 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계정을 폐쇄하거나 경고 메세지를 부착해 왔다. 버드워치가 트위터의 신뢰성을 되찾아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최근 애플과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두고 다투는 가운데 애플 CEO 팀 쿡은 “알고리즘이 부추긴 허위 정보와 음모론이 만연한 순간, 더 이상 모든 참여가 좋은 참여라고 말하는 기술 이론을 못 본 체 할 수 없다”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비즈니스 모델이 양극화와 폭력을 야기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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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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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