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조르지오 아르마니, 영원히 늙지 않는 청년의 세계

2012.07.17이충걸

베이징에서 가진 조르지오 아르마니와의 인터뷰는 영원히 늙지 않는 아르마니의 세계를 재인식시켜주었다. 매 순간 폭풍의 한 가운데로 헤엄쳐 가는 청년의 순전한 포부까지.

5월 31일 밤, 중국 베이징 798 예술지구 뉴 탱크New Tank에선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2012/2013 F/W 남성복 여성복 컬렉션 ‘One Night Only in Beijing’이 열렸다. 88년, 세계 유수 브랜드들이 중국을 주시하던 경제 붐 바로 직전, 베이징 최초로 부티크를 연 아시아 시장의 개척자, 그 스스로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알아챘던 최초의 사람이라고 말한 당사자, 아르마니를 만났다. 무엇보다 호기심이 있는 한 사람은 늙지 않는다는 것을 일깨워준 청년을 만났다.

요즘은 브랜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야 세련되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아르마니 컬렉션에 당신의 DNA가 지나치게 강하게 드러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한 적이 있나요?
나는 매 시즌 명확하고 일관된 비전으로 내가 창조하려는 것에 집중해요. 때문에 ‘강렬한 아르마니 룩’이라는 표현은 있을 수 있다고 봐요. 나는 늘 개인적 미적 취향을 아이디어로 표현하려고 하고, 그건 늘 독특한 결과물로 탄생했어요. 내가 패션 디자이너로서 가진 장점이죠. 일관성을 가진다는 건 무척 중요해요. 그렇지 않으면 일시적인 유행을 쉽게 따르게 되고, 당신이 누군지 잃어버리게 되죠. 만약 당신의 룩이 명확히 구분된다면 좋은 것 아닌가요? 나는 컬렉션에 과장된 세부, 로고 플레이, 현란한 색깔을 안 써서 다른 패션 디자이너들의 컬렉션보다 오묘하고 세련됐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새로운 소재가 파격적으로 뒤섞인 당신의 쇼를 보면서 ‘아르마니 스타일’로 표방되던 일정한 기준이 변하는 걸까, 생각했어요.
패션은 잠깐의 유행보다는 변치 않는 스타일을 가져야 합니다. 많은 디자이너가 잡지 촬영을 위한, 또는 캣워크를 위한 컬렉션을 하지만 나에게 컬렉션은 현실에서 입기 위해 만든 옷 같지 않아요. 나는 그것과 정반대의 입장을 갖고 싶어요. 나는 드라마틱한 한낱 불꽃놀이보다 우아함을 꿈꿉니다. 불꽃은 결국 그 빛이 바래기 마련이니까요. 우아함은 오래 지속될 수 있어요. 그런 이유로 나는 눈에 띄는 장식과 세부보단 재단과 옷감의 조합에 초점을 맞춥니다. 우아함이란 언제나 소재의 선택과 실루엣에 관한 거예요. 전통적인 것이든, 새로운 소재든. 발전된 섬유 기술은 내가 이런 선택을 하는 데 보다 큰 연장 통을 갖고 놀게 해줘요.

하긴, 레이디 가가가 서울 공연에서 입은 무대의상은 너무 쇼킹해서 당신이 디자인했다는 걸 믿을 수 없었어요.
그녀야말로 무대의상의 영감 자체였어요. 그녀는 패션을 통해 캐릭터를 창조할 줄 아는 예술가예요. 당신도 누군가 생생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그걸 드라마틱한 무대의상을 통해 표현하고 싶을 거예요. 나에게도 그게 너무나 명확하게 다가왔어요. 그래서 반짝거리는, 보다 구조적인 것에 집중했죠.

올해 런던 올림픽을 위한 이탈리아팀 국가대표 유니폼을 디자인하셨지요. 스텔라 맥카트니는 영국팀, 랄프 로렌은 미국 국가대표팀 것을 디자인했고요. 경쟁이 없을 리 없겠죠? 당신이 디자인한 이탈리아 유니폼은 다른 국가의 것과 어떻게 구별되나요?
나는 유니폼에 이탈리아의 정신과 국가적 자긍심을 담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이 유니폼에는 ‘마멜리의 찬가’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애국가 문구가 프린트되어 있지요. 게다가 스포츠 정신이 잘 표현되어 있고요. 특히 선수들은 이 유니폼을 입으면 컬렉션의 모델이 된 듯한 느낌 대신 그들의 목적에 적합한 옷을 입었다고 생각할 거예요. 최고의 유니폼은 자신감을 갖게 할 거고요. 그게 내가 이루고 싶었던 부분이에요.

최근 한국에서 열린 ‘모멘티 디 엠포리오’ 전시회에서 엠포리오 아르마니 매거진의 숱한 콘텐츠는 곧 아르마니의 30년 역사를 표현한 것 같았어요. 미셸 콤테, 앨버트 왓슨 같은 동시대의 거장들이 엠포리오 아르마니라는 기치 아래 모이다니요?
어느 분야건 창조적인 사람들 사이엔 친밀감이 있어요. 엠포리오 아르마니 잡지를 창간할 때, 업계를 이끄는 잡지가 어때야 하는지, 비전을 갖고 시작했어요. 젊고 역동적이고 패셔너블한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정신 같은 잡지 말이에요. 함께 일했던 사진가들은 우리의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비전을 명확하게 공유했기 때문에 멋진 작품을 만들어낸 거예요.

시즌마다 컬렉션을 보면 트렌드라는 게 항상 걱정돼요. 그건 늘 착오, 모방, 후회, 수정을 거친 뒤에도 우리를 쥐어짜니까요. 그런데 당신은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당신만의 남자와 여자를 표현했죠. 트렌드가 쥐었다 폈다 하는 세태에 저항해온 당신만의 용기를 들려주세요.
현대 사람들은 정말 복잡하고 빨리 변화합니다. 사실 디자인은 평범한 사람을 위한 게 아니에요. 어떤 땐 일종의 효과를 얻기 위해, 미디어를 위해, 비지니스 측면에서 할 때도 있죠. 그렇다고 내가 당시의 유행을 완전히 무시한다고 할 순 없어요.

90년대 당신의 디자인을 보면 당시 유행하던 요소가 들어 있기도 했어요. 여자들의 초미니 스커트 같은 거 말이에요. 일반적으로 당신의 디자인에서 잘 볼 수 없는 아이템이죠.
그런 상황이 되면 내 디자인이 100퍼센트 나한테서 나온 거라고 할 수 없어요. 중요한 건, 내 디자인은 나만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거예요. 잡지 촬영이 아닌 옷 가게에서 살 수 있는 옷이죠. 요즘 여자들에겐 수많은 선택지가 있어요. 어떤 여자들은 섹시한 스타일의 옷을 입기를 원하고, 어떤 여자들은 약간 과장된 스타일의 옷을 원해요. 어떤 여자들은 70년대 스타일이 아니라 2012년이나 그 이후의 스타일을 원하기도 하고요. 그럼 그런 여자들은 아르마니라는 브랜드를 선택하게 되는 거죠.

당신의 경험은 젊은 디자이너들에게는 아주 진귀한 자산이에요. 샤넬도 디올도 아주 오래됐지만, 특히 30년 전, 당신이 처음 아르마니를 론칭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상황이 아주 달라졌지요? 유동성이 당연시된 시대는 세상을 정말이지 작게 만들었고, 몇몇 브랜드가 가졌던 지위는 이미 옛날 얘기가 되어버렸잖아요. 그 차이를 느끼나요?
당시, 이 시장엔 큰 패션 기업이 없었어요. 젊은 사람들이 소재를 연구하고, 재단을 익혀 일할 곳을 찾아다녔어요. 그땐 모든 걸 단계적으로 진행했죠. 제품에 개념을 싣고, 제품을 만들고, 첫 번째 매장을 열고, 그 다음부터 고객과 관계를 맺었죠. 요새는 완전히 다른 식으로 시장이 돌아가요. 패션 대기업이 있고, 그 이름을 발판으로 매장 네트워크가 형성되죠. 디자이너가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도 달라졌어요. 디자이너가 성공하기 위해선 패션 대기업을 찾아요. 기업이 디자이너를 키워주고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는 거죠.

패션은 모든 게 과잉이에요. 브랜드도 스타일도 디자이너들도요. 경쟁은 말할 것도 없죠. 게다가 디자이너들에게는 이런 공포가 있어요. 내가 하려는 게 전에 누가 먼저 한 거라면 어떡하지? 지금의 이런 포화상태, 알 수 없는 공포를 당신도 겪나요?
요즘 젊은 디자이너는 하고 싶은 게 있어도, 과거에 다른 사람이 했을 거예요.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할 필요가 없어요. 단지 기존 디자인에 작은 변화와 수정을 가하면 돼요. 라인의 비율을 조정하거나, 새로운 섬유를 쓰는 것만으로도 스타일을 만들 수 있어요. 각각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게 아주 중요해요. 각양각색의 화려한 디자인을 접하면 접할수록, 디자인의 작은 조정을 통해 화려한 디자인을 단순하게 만드는 작업을 할 수 있어요. 단순한 디자인은 화려한 디자인들을 정복할 수 있어요.

매일 새 디자인을 필요로 하는 참을성 없는 세상에서 디자이너가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는 게 가능할까요?
가장 중요한 건 재능이에요. 재능이 없다면 치과 의사가 돼야죠. 이 둘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해요. 너무 자기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주머니가 세 개 달린 옷을 디자인하면, 가게 주인은 당장 하나를 없애라고 할 테니까요.

당신이 디자인한 같은 옷을 입는 사람들은 다 고유한 개인이에요. 결국은 개인성, 정체성의 문제겠지요. 디자인을 할 때 남자와 여자의 정체성에 대해 정확한 기준을 갖고 시작하나요?
중요한 건 마음속의 남자 또는 여자가 어떤 생활, 어떤 사고방식을 원하냐는 거예요. 지금 같은 국제화 시대엔 여자에 대한 성숙하고 명확한 개념이 있죠. 디자인에서 중요한 것은 그들이 모델처럼 완벽하지 않으며, 패션을 통해 개인의 개성과 사고와 사상을 표현하게 하는 거예요. 어떤 사상 체계의 희생양으로 만들어선 안 돼요. 세상의 관심이나 압력을 떠나 자기만의 독특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그 균형을 유지하는 거죠.

당신이 막 사업을 시작했을 때 경영 파트너가 있었죠. 그가 죽은 뒤, 많은 사람이 굉장히 걱정했지요. 그때 당신은 젊었고, 경영과 디자인 두 가지를 동시에 잘하는 건 누구라도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걸 극복하는 과정은 당신에게 무엇을 가르쳤나요?
당시 많은 사람이 내 경영능력에 의구심을 가졌어요. 비록 회사 규모가 지금보단 많이 작았지만, 나는 회사를 발전시키는 게 세르지오를 추모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나은 방법으로 기념할 순 없었어요. 결국 확고한 위치에 올려놓았죠. 사실 그땐 디자이너가 더 편했어요. 기업을 경영하는 건, 전에 해보지 않은 일이라 모르는 것 투성이었어요. 변호사와의 소통, 협력 파트너와의 소통, 기업의 새로운 발전 전략 같은 것들. 하지만 한 발 한 발씩 아까 말한 신념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나갔어요.

당신은 가수나 영화배우, 스포츠 스타들에게 골고루 당신의 작품을 입혔어요. 당신이 입히고 싶은 다른 종류의 사람이 있을까요? 우주 비행사? 한국의 해녀? 일본인 택시 기사?
난 유명한 사람부터 유명하지 않은 사람까지, 차별 없이 옷을 만들어요. 내 옷을 입는 사람들은 나에겐 다 똑같아요. 개개인은 그저 가장 멋지게 보이는 옷을 입으려 할 뿐이에요. 아르마니 컬렉션은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것이라야 해요. 그러니까 우리 옷을 입는 사람이 한국인이건 일본인이건 택시 기사건 우주 비행사건 영화배우건 직장인이건, 아르마니 세계에서는 언제나 환영해요. 나는 그 모든 사람에게 내 옷을 입히고 싶어요.

‘아르마니’와 함께 당신은 지루하지 않게 충분히 하루를 보내죠. 아르마니를 입고, 아르마니 까사에서 쉬고, 아르마니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후식으로 아르마니 초콜릿을 먹고, 좋아하는 사람에겐 아르마니 피오리에서 꽃을 보내죠. 아르마니라는 낱말은 일종의 문화, 스타일을 표현하니까요. 아르마니 제국에서 아직 다다르지 못한 꿈이 있나요?
요즘, 정말이지 완전한 아르마니 라이프스타일이 존재한다는 건 맞아요. 나의 미적 비전을 다양한 범위에 펼쳐 완벽한 라이프스타일로 만드는 건 몇 년 전부터 꿈꿔왔던 일이에요. 물론 아직도 내가 디자인하지 못한 영역이 많아요. 나는 무엇을 하기 전에 혁신적인 것을 발견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요. 늘 지속적인 도전을 통해 큰 만족을 얻었고요. 최근에는 나의 호텔과 리조트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어요. 물론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선 늘 오래 기다려야 하죠. 하지만 나의 총체적인 미적 비전을 변치 않는 뭔가에 적용한다는 건 충분히 가치가 있어요. 이제 남은 것은 즐기는 것뿐 아니겠어요?

<아메리칸 지골로>에서 리처드 기어가 입었던 당신의 옷은 여태껏 내가 본 가장 우아한 남자 옷이었어요.<언터처블>, <다크 나이트> 에서도 영화 의상을 맡으셨지만, 다른 영화 계획이 있나요?
그렇게 말해주니 진짜 고마워요. 영화는 아주 파워풀한 매체예요. 내 옷에 감정을 싣고 움직이게 만들죠. 세기에 남을 영화들은 반대로 패션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요. 가끔 다른 생에선 내가 영화 감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나는 본질적으로 영화 팬이라서, 영화를 많이 보다 보면 직접 참여해보고 싶어져요. 어렸을 때, 밀란에서 할리우드 서부 영화를 보려고 극장에 갔을 때, 언제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어떤 디자이너는 박물관에 걸릴 옷을 만들고, 다른 디자이너는 다음 시즌을 위해 옷을 디자인합니다. 당신은요?
난 지금 입을 수 있는 옷을 디자인합니다. 나는 현재를 사는 사람이니까요. 동시에 미래에 대한 예측과 전망을 포기하지 않아요. 많은 디자이너가 세계 유명 패션쇼에서 주목을 받지만, 1년 뒤에는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많죠. 중요한 기업의 CEO로서 나는 현재 세계의 변화를 분석하는 동시에, 미래도 꼭 계획해야 해요. 디자이너든 잡지사든 각자의 영역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야 하잖아요.

청년들이 당신에게 인사를 할 때, 또 그들과 사진을 찍을 때 당신은 그들처럼 젊어 보입니다. 이런 감정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지만요. 패션이 종종 본질 없는 자유로운 세계로 인식되기 때문일까요.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도 당신은 패션 디자이너를 할 건가요?
잠시 내 인생을 되돌아봤는데, 진심으로 다른 분야의 길을 택할 것 같아요. 이런 세계에서 나는 평생 살았어요. 그러나 다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른 방법으로 사람들을 돕는 직업을 택할 것 같아요. 훌륭한 의사가 되거나 작가가 될 수도 있겠죠.

물이 부족한 지역에 식수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에 박수를 보냅니다. 현재 가나와 볼리비아를 지원하고 있지요? 2013년의 행보는 어떤가요?
로레알과 함께 한 이 프로젝트는 작년에 굉장히 크게 성공했고, 지속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거예요. 일이 많고 바빠서 우리가 식수를 후원하는 나라들에 못 가보는 게 제일 아쉬워요. 꼭 시간을 내서 개인적으로라도 그 나라들을 방문하고 싶어요.

EA7이라는 스포츠 라인을 출시해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참 잘 관리된 몸을 갖고 계시네요.
난 한 번도 경쟁심을 갖고 스포츠를 한 적이 없어요. 언제나 나를 위해서였죠. 지금 내 나이에 거울을 볼 때마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선 늘 몸을 가꿔야 해요.

명성을 쌓을수록 미니멀 인생은 불가능해지죠. 관계와 관계의 번잡함 속에서 정서적으로 살아남는 당신만의 방법은 뭔가요?
노는 건 모든 사람이 좋아하죠. 천성이니까요. 어떤 부자들은 스위스에 가서 친구들과 교류하고, 다시 다른 아름다운 곳에 가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요. 나는 그런 방식으로 교제하지 않아요. 그럴 시간이 없어요. 나에게 일은 생명과 같아요. 일은 매일매일 내 삶의 중요한 일부예요. 회사 동료들과의 교류가 내 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내가 성공한 비결을 알려드릴게요. ‘아주 신중하게 작은 파티를 준비할 것. 이런 작은 파티는 100회 이상의 파티와 같은 효과를 낸다.’

꿈을 잃으면 꺾인 날개로 나는 것과 같다지요. 그러나 나이 들수록 호기심을 꼭 붙드는 건 아주 힘들어요. 몸이 지치면 맘도 지치니까요.
꿈은 아주 중요해요. 중요한 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에요. 다른 사람이 자기의 꿈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능력 말이지요. 천사가 하늘을 날 때는 날개가 필요하지만, 땅으로 내려올수록 이 날개는
점점 작아져야 해요. 튼튼한 다리로 땅을 굳게 디뎌야 하니까요.

    에디터
    이충걸 (GQ 코리아 편집장)
    포토그래퍼
    COURTESY OF giorgio arm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