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글래스퍼는 재즈 피아니스트다. 밴드로는 힙합과 알앤비도 거뜬하다.
두 번째
브루스 혼스비와 빌리 조엘이 나오면 참 좋았던 것 같다. 피아노 연주에 한창 빠져 있을 때였으니까.
첫
1회성이었다. 그런데 반응이 너무 좋아 또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래미도 받았으니까. 첫
매 곡마다 다른 뮤지션과 협업을 한다.
75퍼센트 정도는 내가 직접 섭외한 사람들이다. 나머지 25퍼센트는 우연히 상황이 잘 맞아 같이 하게 된 뮤지션들이고. 예를 들어 노라 존스는 원래 계획에 없었다. 참여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지도 않았다. 무지 바쁘니까. 그러다 막바지에 합류하게 됐다. 소식을 듣고 “와! 당장 해야지!” 그러면서 신나게 했다.
꼭 같이 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나?
뷔욕, 톰 요크, 스티비 원더, 브루스 혼스비.
지난
힙합, 알앤비의 느낌을 더했다. 재즈의 영향이 좀 줄었고. 물론 이번에도 핵심적 요소는 남아 있지만, 기본적으론 알앤비, 힙합 음반이다. 신곡도 더 많이 넣었다. 전작은 커버곡이 절반이었으니까. 이번엔 커버곡이 16곡 중 두 곡뿐이다.
멀리는 벅샷 르퐁크, 좀 가까이는 RH 팩터. 재즈와 힙합의 결합은 이제 그 자체로 새롭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당신의 음악은 어떻게 다른가?
RH 팩터는 드러머가 두 명이다. 재즈 드러머 한 명, 훵크 드러머 한 명. 고정 멤버라기보다 초청 연주자도 많다. 로버트 글래스퍼 익스페리먼트는 모든 음악을 최고 수준으로 연주하는 하나의 밴드다. 다른 성향의 두 명의 드러머가 필요치 않다. 힙합을 연주하는 밴드 중 우리랑 루츠보다 뛰어난 팀은 없다. 재즈계에서도 마찬가지다. RH 팩터는 힙합과는 거리가 좀 있다. 그리고 그들은 주류 음악계에까지 어필하진 못했다. 물론 RH 팩터의 음반을 아주 좋아한다. 로이 하그로브는 이런 새로운 흐름을 처음으로 시작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가 있었기에 나도
결국
내 생활의 단면을 보여주고자 했던 음반이다. 실제로 로버트 글래스퍼 트리오와 로버트 글래스퍼 익스페리먼트 공연을 하루에 동시에 하곤 했으니까. 그냥 발표할 때가 됐다고 의미 없는 신보를 내는 것도 싫었다. 음반의 반을 쪼개서 다른 프로젝트로 채우는 게 흔한 일은 아니지 않나? 새로운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재즈 스탠더드 중엔 어떤 곡을 가장 좋아하나?
어머니는 내가 잠들기 전에 노래를 불러줬다. ‘Body and Soul’이나 ‘There Will Never Be Another You’를 특히 자주 고르셨다. 어머니 덕에 여러 재즈 스탠더드 곡의 가사를 외운다.
다음 실험도 이미 계획하고 있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영화 <록키>처럼
- 에디터
- 유지성
- 기타
- SUN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