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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지 않는 출퇴근길을 위한 무인셔틀 등장

2021.05.03주현욱

드디어 운영되는 무료 자율주행차 10대, 유료 자율주행차 10대. 우선 성남시 판교를 누빈다.

마침내 상상 속에 존재하던 ‘자율주행’이 현실화된다. 오는 7월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를 시작으로 무인셔틀과 로봇택시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판교제로시티의 일부 구간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하고, 제1테크노밸리와 2밸리를 아우르는 7㎞ 노선(판교역~경기기업성장센터)에 출퇴근 시간대 붐비지 않는 5인승 제로셔틀과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맞춤형 로봇택시를 제공한다. 승객들은 무료 또는 유료로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범운행지구는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된 ‘자율주행자동차법’에 의해 새로 도입된 제도로, 자율주행자동차의 연구 및 시범 운행을 촉진하기 위해 규제특례가 적용되는 구역이다. 이번에 지정된 경기도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구간은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통합관제센터 및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며, 시범운행지구 노선 모든 구간을 CCTV로 실시간 관제를 하고 있어 안정적인 자율주행 서비스 운용 가능 등 인프라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경기도는 발 빠르게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낸 결과, 포항공대를 포함한 경희대, 성균관대, 아주대가 자율주행 연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도가 자율주행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대학에 자율주행 공공데이터를 제공하고, 대학은 이를 분석 및 가공해 올해 7월부터 자율주행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참여하는 민간 기업은 해당 구간에서 여객, 화물 유상 운송 허용, 임시운행 허가 시 자동차 안전기준 면제 등 다양한 규제 특례 허가를 받고, 실제 요금을 받으면서 사업 운영 관점에서 실험해볼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테크노밸리는 건물마다 거리가 멀어 이동 시간이 꽤 긴데, 시간을 쪼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자율주행 서비스는 편리함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참여 기업들도 자율주행 비즈니스 모델을 시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시범 운영 중인 경기도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은 지금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사람만 탑승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예약 절차 없이 정류장만 찾으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로셔틀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 집중 투입하는 등 수요에 따라 운행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로봇 택시도 기존 대중교통과 비교해 고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국토교통부,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