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온다. 심해 생물과 인간이 얽힌 이야기다.
지난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 소식을 알렸다. 봉 감독은 지난 4월, 한 화상 인터뷰 중 차기작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한국어 작품 하나와 영어 작품 하나를 동시에 준비 중이라고 답한 적 있었다. 그리고 지난 5월 13일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4th CREATIVE PARTY) 측을 통해 봉 감독의 차기작 중 한국어 작품이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는 한국 VFX전문 회사로, 봉 감독의 이전작 <옥자>, <설국열차> 등의 VFX 작업을 맡기도 했다.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애니메이션은 2018년부터 봉준호 감독이 구상하고 준비해온 작품이다. 심해 생물과 인간이 얽혀 있는 드라마를 다루며, 이미 지난 1월 시나리오 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봉준호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해오던 스케일 내에서 차기작들이 제작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전 작품들과 다르게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다는 소식에 전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모으고 있는 중이다. 차기작으로 함께 언급된 영어 작품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 단계에 있으며, 애니메이션은 미국 프로젝트인 영어 작품에 이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그의 전작 <기생충>은 올해에도 계속해서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올해 1월 <기생충>이 미국 HBO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크게 화제가 됐다. 영화 <빅쇼트> 등을 연출한 애덤 맥케이 감독이 제작을 맡았는데, 지난 4월에는 인터뷰에서 <기생충> 드라마 시리즈가 리메이크작이 아니며 영화와 같은 유니버스를 공유하는 오리지널 스토리라고 밝히며 호기심을 더 자극했다. 또 일본에서 연극으로 재탄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 에디터
- 글 / 박선희(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