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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열풍은 다시 시작될까

2021.07.13GQ

올 하반기,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거 방영 예정에 있다. 또 다시 오디션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까.

오디션 프로그램은 욕하면서도 보는 막장 드라마처럼 이제 예능의 한 장르로 굳혀졌다. <슈퍼스타K>부터 <미스트롯>까지, 다양한 음악과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프로듀스> 시리즈 오디션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 사건이 드러난 이후 화제성은 하락했고, 지난 해에는 코로나 상황까지 겹쳐 이전보다 인기가 한 풀 꺾이는 듯 했다. 하지만 <싱어게인>, <미스 & 미스터 트롯> 시리즈는 작년에도 큰 성공을 거뒀고, 이어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다시 한 번 열풍을 불러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컴백이다. 지난 6월 이미 방영을 시작한 SBS의 <라우드>는 박진영과 싸이를 내세워 보이그룹 결성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MBC는 야생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이돌 발굴 프로젝트 <극한데뷔 아이돌>과 프로젝트 걸그룹 오디션 <방과후 설렘> 방영을 준비 중이다. 한편, 오디션의 원조로 불리는 엠넷에서도 새 걸그룹 탄생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걸스 플래닛 999>라는 제목의 새 프로그램은 이미 원더걸스 선미, 소녀시대 티파니가 마스터로 등장한다는 소식으로 화제가 됐다.

그 밖에도 지난 해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TV조선에서도 <내일은 국민가수>라는 새 노래 오디션을 준비 중이며, KBS는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라는 제목의 오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는 레전드들의 명곡을 지금 세대 감성으로 새롭게 노래할 가수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오디션의 인기가 잠시 주춤한 지금, 하반기 방영 예정인 프로그램들이 시청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지 혹은 자기 복제를 거듭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에디터
    글 / 박선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MBC, 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