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그 하우스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빼곡한 테이스팅 노트를 쓱쓱 지운다. 더 이상 언어가 불필요한 시공간. 그 위에 음악을 둥둥 띄워보낸다. 마치 샴페인의 거대한 바다에 자연이 BGM을 내려주듯이. 늘 다른 방식을 택했고, 그 중심엔 늘 음악이 있었던 크루그 하우스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새롭게 선보인 샴페인의 데뷔 방식, ‘크루그와의 조우 2021’ 이야기다. 크루그 그랑 퀴베의 새로운 에디션을 소개하면서 영국의 보컬 앙상블 보체스 8, 벨기에의 오자크 헨리와 함께 뮤직 페어링을 더했다. 여기저기 열리는 뻔한 방식의 랜선 시음회가 지루해질 때쯤, 다시 눈이 번쩍 뜨이기 시작했다.
- 피처 에디터
- 전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