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소화력으로 매 작품 놀라운 변신을 선보이는 배우 남궁민. 모든 캐릭터가 인상적이지만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레전드 캐릭터들을 모아봤다.
MBC <검은 태양>의 한지혁, 2021년
남궁민 배우는 최근 연기를 위해 몸까지 키우며 한지혁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다시 한 번 레전드 캐릭터를 완성시키고 있다. 그동안 보여줬던 날카로운 이미지와 달리 캐릭터에 맞게 냉철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포인트다. 한지혁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라는 캐릭터로, 이를 통해 남궁민 배우의 화려한 액션 연기 뿐만 아니라 심문 장면 등을 통한 탄탄한 연기력까지 엿볼 수 있다.
SBS <스토브리그>의 백승수, 2020년
지난 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배우 남궁민은 냉정하지만 어딘가 따뜻한 캐릭터 백승수 단장을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팀의 우승을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나아가는 성격으로 ‘사이다 어록’들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지만 주변 캐릭터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해가는 모습이 매력적인 캐릭터다.
KBS2 <김과장>의 김성룡, 2017년
남궁민 배우의 ‘사이다 어록’은 이전에도 존재했다. 바로 <김과장>의 김성룡 캐릭터를 통해 보여줬던 것. 당시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았던 경쟁작들을 제치고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건 매력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의 다채로운 연기 덕분이다. 그 중에서도 남궁민 배우는 조폭회사에서 회계를 담당하다 대기업 경리 과장으로 변신한 김성룡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을 잘 살려내 큰 호평을 받았다.
SBS <미녀 공심이>의 안단태, 2016년
남궁민 배우의 달콤한 로맨스 연기를 보고 싶다면 <미녀 공심이>의 안단태 캐릭터를 추천한다. 당시에도 전작에서의 악역 캐릭터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했다는 평이 많았다. 안단태는 정의에 불타지만 조금 엉뚱한 면도 있고, 자신의 과거를 파헤치는 진지함까지 보이는 캐릭터였는데 남궁민 배우가 이를 찰떡 같이 소화해냈다. 더 나아가 상대 배우 민아와 보여준 케미 또한 매우 인상 깊다.
- 에디터
- 글 / 박선희(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MBC,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