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은 차디찬데, 꽃은 마침 꽃답다.’ 겨울꽃을 꽂는 여러 방법에 대하여.
석화버들, 아마릴리스, 메두사, 삼록, 호엽란, 맨드라미, 연석화. 뚝 자른 스티로폼처럼 빚은 백자화병 ‘스티로폼 베이스’는 16만5천원, 바다 디자인 by 플랫폼 플레이스. 조그만 백자 벼루는 가격 미정, 우일요.
“다듬어 선 하나를 긋듯이, 눈감아 선 하나를 지우듯이 한 송이 한 송이 꽂는다.”
도자기 화병 가격 미정, 아스테어 드 빌라트 by 팀 블룸. 이상의 수필집 <권태> 범우문고 초판본. 향초 29만원, 포르나제티, 테이프 디스펜서 18만원, 비욘드 오브젝트 모두 10 꼬르소 꼬모. 후유쇼군 잉크, 파이로트 재팬.
“말린 꽃일랑 그저 아무렇게나 삐죽삐죽 꽂는다.”
안시리움과 디디스커스. 둥근 바닥에 흐릿한 꽃들이 프링팅된 아크릴 화병 가격 미정, 아워. 3면으로 접히는 촛대 11만원,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by 10 꼬르소 꼬모.
“가늘고 여린 꽃들은 투명한 병에, 물이 보이도록 꽂는다.”
푸른색 에나멜 병 5만2천원, 푸에브코 by 라이크 샵. 샐러리악과 여행용 비누.
“화분을 없앤 여우꼬리, 아이리스.”
크리스털 와인잔 27만원, 바카라. 흰 엽서 1만9천원, 파피에 라보. 화이트 셔츠, 발렌티노.
“튤립을, 봄이 아니라 봄을 기다리는 겨울에 보는 멋.”
금속 촛대 29만원, 톰 딕슨 by 10 꼬르소 꼬모. 파이라이트 원석 20만원, 석보.
“멋드러지게 가지를 뻗은 골담초 화분 가격 미정, 식물의 취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