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K-좀비 명작 3

2022.02.03GQ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가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 번 K-좀비의 유행을 알렸다.

같은 좀비라도 K-좀비는 좀 다르다. 이들은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개인이 아닌 단체 위주로 활동하고, 사회를 풍자하는 메시지를 내포하는 등 고유한 특징을 바탕으로 조금씩 진보하고 있다. 다른 국가 드라마 속 좀비들과 차별화를 이룬 K-좀비 덕에 K-드라마는 해외 팬들의 마음까지 빠르게 사로잡았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개봉과 함께 다시 한 번 K-좀비의 위력이 입증된 만큼, ‘좀비 강국’을 만든 대한민국의 대표 K-좀비 시리즈를 모았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의 새로운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개봉과 함께 설 연휴 나흘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총 29여 개국에서 TOP 10 리스트 1위를 차지하며 <오징어 게임>에 이어 다시 한 번 K-콘텐츠 열풍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야기로,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볼거리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단순히 좀비를 등장시킨 것 외에도 학교폭력, 임대아파트 차별 이슈 등을 담아내 “<지금 우리 학교는>은 세계를 뒤흔드는 어두운 실존주의를 그린 작품”, “고등학교 좀비 이야기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 그 이상이다”와 같은 해외 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tvN <해피니스>
지난해 tvN에서 방영된 <해피니스>는 좀비 장르에 코로나 시대의 생활상을 잘 담아냈다는 면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광인병 발병으로 봉쇄된 대도시 신축 아파트에 갇힌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서 말하는 ‘광인병’은 갑자기 멀쩡한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게 되는 바이러스로, 전염병을 대하는 방식과 태도가 지금의 우리 사회와 맞닿아 있어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학교라는 공간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해피니스>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가까운 공간인 아파트의 이야기를 담아내 K-좀비의 특징을 디테일하게 살려냈다. 해외 팬들은 지금껏 보지 못한 신선한 좀비 드라마에 열광했다.

넷플릭스 <킹덤>
K-좀비를 세계에 알린 넷플릭스의 대표 시리즈. 조선시대와 좀비라는 독특한 만남에 방영 전부터 국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갓을 쓴 좀비들이 빠르게 뛰어다니는 모습은 좀비물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다소 충격이었는데, 길거리를 넘어 궁궐까지 정복한 좀비들의 모습은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함을 남긴다.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외에도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전지현과 같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좀비와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중이라면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킹덤> 정주행을 하는 건 어떨까.

    에디터
    글 / 박선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