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SNS와 유튜브 급류에서 위기 탈출 넘버원

2022.02.11차동식

2022년 초부터 SNS와 유튜브에서 사랑받던 인물들의 논란, 폭로, 나락이 이어지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탈출 매뉴얼.

✔️신속한 초기 대응
모든 위기는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빠른 의사 결정과 행동이 중요하다. 논란이 피어오르는 초기 단계에서 ‘이러다가 말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 입장 표명과 보도자료는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학교폭력을 포함한 폭력 행위나 음주운전 같은 명백한 불법 행위는 깨끗하게 인정하고 재빨리 자숙으로 들어가는 게 맞다. 명품 가품 논란처럼 커뮤니티 중심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면, 과감하게 핵심을 짚고 사과하는 게 좋다. 어떤 제품이 가품이었고 왜 그랬는지, 솔직하게 밝히는 초기 대응이 빨랐다면 더 큰 논란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수 있다.

✔️소통 채널 적극 활용
위기에 처할수록 소통을 단절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통으로 흥한 자, 소통으로 위기를 넘겨야 한다. 논란의 정도가 폭력과 불법이 아닌 선에서는 적극적인 대응이 불씨를 잡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논란이 되는 정보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정리해 공개하는 것이 좋다. 얼버무릴수록 사실이 아닌 것까지 사실로 퍼져 피해를 확산시킬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소셜미디어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악플을 다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에 신속하게 ‘이 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극 대응한다면, 선뜻 당사자에게 댓글로 악플을 또 다는 사람은 없을 거다.

✔️사과문은 자필로, 공감과 이해를 담아
SNS에 올리는 사과문은 ‘자필’이 기본이다. 종이 위에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담는 정성이 보여야 사과문의 기본이 갖춰진다. 필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논란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다면 그에 대한 충분한 공감과 이해를 먼저 담아야 한다. 그리고 잘못된 점에 대한 반성과 재발 방지에 대한 방안도 필요하다. 무조건 낮은 자세로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보다, 논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비난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사과문을 적는 것이 중요하다.

✔️사과 영상은 수수하게, 눈물은 참고
유튜브로 사랑을 받은 인물이었다면 SNS 사과문과 함께 사과 영상도 반드시 업로드를 해야 한다. 양쪽 채널에서 사과가 이뤄져야 만이 온전한 자숙 모드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유튜버들이 사과를 할 때 검은 배경이 유행이었는데, 이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구독자들이 늘 보던 익숙한 배경으로 하되 의상은 검은색으로, 노메이크업 정도면 충분하다. 무조건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일 것이 아니라, 눈물을 꾹 참고 담담하게 논란을 복기하고, 잘못된 점을 사과하는 것이 좋다. “나도 너희가 이렇게 화나고 실망한 거 충분히 이해하고 반성한다”는 것이 영상의 목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숙 후 복귀는 6개월 안에
논란의 정도가 흉기를 휘두른 폭행 및 협박 정도가 되면, 자숙의 기한을 가늠할 수 없다. 이 정도 논란이 아니라면 대체로 6개월 안에 복귀 각을 재 볼 수 있다. ‘뒷광고 논란’으로 유튜브가 뒤숭숭했던 2020년은 ‘유튜버 6개월 법칙’이 적중했다. 물의를 일으켰던 유튜버들이 6개월 안에 복귀하는 것을 의미한다. 빠르면 2개월이고 대체로 3개월이며 논란 정도에 따라 6개월까지도 복귀가 가능하다. 굳이 6개월로 정하는 까닭은, 계정 활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고지 없이 계정을 회수할 수 있다는 유튜브 코리아의 규정 때문이기도 하다. 쌓아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더라도 최소 6개월 안에는 돌아와야 복구가 가능하다. 반년 이상 소요되는 논란을 일으켰다면, 다른 직업을 찾는 게 빠를지도 모르겠다.

    에디터
    서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