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KBL 올스타라는 이름으로 Jump Up!
HEO JAE
GQ 다시 프로 농구 인기가 뜨거워요. 중심에는 허웅과 허훈, 두 아들이 있고요.
HJ 아니, 웅이가 생각보다 인기가 높던데요? 별일이야. 훈이는 어느 정도 알았는데 웅이는 정말 예상 밖이랄까. 성격도 자분자분하고 자기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가. 아무튼 난 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 몰랐지. 하하하!
GQ 올스타전에 삼부자가 함께 출전해요. 어때요?
HJ 올스타전은 한마디로 ‘별들의 전쟁’이니까. 그 자리에 웅이, 훈이뿐만 아니라 후배들하고도 나란히 함께 설 수 있다는 게 굉장한 영광이죠.
GQ 선수들은 춤 연습하더라고요.(웃음) 올스타전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HJ (춤추는 선수들을 향해) “야, 열심히 춰! 훈아 너 대강대강하지 말고!”
GQ 지금 감독 하실 때 같았어요.
HJ 감독 할 때 같았으면 목소리가 더 커야죠. 하하! 올스타전은 정말 팬들을 위해서, 그게 뭐든 준비하는 건 전부 성의껏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경기도 그렇지만, 경기 외적으로 세리머니라든지, 공연이라든지, 뭐든 선수들이 즐겁게 해야 관중도 신이 나죠.
GQ 오늘 후배들의 색다른 모습 보니까 어때요? 두 아들 포함해서.
HJ 전부 다 멋있어요. 아니 정말 요즘 아이돌 못지않게 비주얼도 좋고, 얼굴은 왜 또 저렇게 작아? 저렇게 꾸며놓으니까 운동선수인지 배우인지 모르겠어요. 야, 멋있다 너네들, 어?
HEO UNG
GQ 올스타 팬 투표 1위 축하해요! 이번이 무려 세 번째죠?
HU 무엇보다 오랜만에 올스타전이 주목받는 것 같아서 굉장히 기뻐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에 재밌는 것도 많이 준비했으니까 좀 잘해보고 싶고요.
GQ 상반기 레이스가 막 끝났어요. 본인 경기력에 몇 점 줄 수 있어요?
HU 50점이지 않을까요? 아직 시즌 반밖에 안 했으니까.
GQ 어, 너무 겸손한 점수 아닌가요?
HU 아니에요. 더 올라갈 수 있었는데 아쉬운 경기가 많았어요. 남은 후반기 잘 해서 100점 꽉 채워야죠. 우승도 하고요.
GQ 8년 전, 프로 입단 당시 이런 말을 했어요.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서 허웅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서겠다”고. 어때요? 조금은 이룬 것 같나요?
HU 멀었죠. 하하! 그래도 나쁘지 않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큰 부상 없이 지금처럼 즐겁게 농구할 수만 있다면 바랄 게 없죠.
HEO HOON
GQ 오늘 분위기 메이커였어요. 알죠?
HH 여기 또 제가 없으면 분위기가 굉장히 칙칙해요. 제가 막내기도 하고, 이런 거 또 잘하거든요. 모두가 웃을 수 있다면, 저도 행복합니다. 사진 보세요 다 웃고 있죠? 제가 만든 거죠 네.
GQ 올스타전에서 경계 대상 1순위는 누구예요?
HH 형. 원래 형이 적극적인 성격이 아닌데, 춤 연습도 열심히 하고, 모든 부분에서 이번 올스타전에 욕심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결코 본인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겠습니다.
GQ 이번 시즌이 끝나면 군 입대가 예정돼 있죠?
HH 시원하게 우승하고 가려고요. 팀도 좋은 전력을 갖고 있고, 저도 컨디션이 좋아서 이번이 우승 적기 같아요. 우승도 하고, 나아가서 7월에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도 따고. 어때요? 굉장히 좋은 시나리오 아닌가요?
KIM SI RAE
GQ 올스타 팬 투표 3위도 대단하지만, 6회 연속 올스타전에 참여하는 거죠?
SR 사실 저도 긴가민가해요. “왜 내가 상위권일까?” 이런 생각 많이 하거든요. 그때마다 답을 찾진 못했습니다. 하하하! 무조건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죠.
GQ 2011년에 데뷔했죠? 프로 연차로만 11년. 꾸준한 김시래 선수의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해요?
SR 늘 즐기면서 경기를 하고 있어요. 원동력이라면 그런 마음가짐일 것 같아요. 제가 농구를 열 살에 시작해서 24년째 하고 있거든요. 그럼 이제 농구를 할 수 있는 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해요. ‘코트 위에 있을 때 정말 감사하게 뛰자.’ 요즘에는 이런 생각이 더 들죠.
GQ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 같아요.
SR 가족 덕분이에요. 제가 잘할 때나 못할 때나, 늘 제 편이 돼주는 사람들이죠. 아내와 두 딸을 위해서라도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목표라면 은퇴 전에 선수로서 발자취를 남겨보고 싶어요. 문제라면, 농구는 정말 할수록 어렵다는 거.
LEE JUNG HYUN
GQ 팬들 사이에서 ‘금강불괴’로 불려요. 튼튼하고 단단해서 그렇죠? 500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도 갖고 있고요.
JH 처음에는 별로 마음에 안 들었어요. 그런데 이제 세월이 지나고, 몸도 옛날보다 회복이 느리고 하니까, ‘금강불괴’만큼 좋은 별명이 없는 거죠. 이제는 더 욕심이 나요.
GQ 팀에서 주장이에요. 프로에서는 ‘고참’에 속하고요.
JH 어느새 서른여섯 살이 됐어요. 선배보다는 후배가 훨씬 더 많아졌고요. 주장을 맡으면서 후배들을 좀 더 살펴보게 됐는데, 정말 기특해요. 운동 능력은 말할 것도 없고, 이해력도 좋죠. 이들이 KBL을 이끌어갈 테니까, 흐뭇하죠.
GQ 이정현 선수는 한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잖아요. 베테랑이기도 하죠. 이 중에는 분명 좀 더 집중하고 싶은 역할이 있을 것 같아요.
JH 저는 농구 욕심이 정말 많아요. 목표도 역할도 그만큼 높고 엄격한 편이고요. 그래서 처음 주장을 맡고 혼란스러웠어요. 고민도 많았죠. 좋은 선수도 되고 싶고, 훌륭한 주장도 되고 싶었거든요.
GQ 해답은 좀 찾았어요?
JH 제가 좀 더 움직이는 방법이 가장 좋죠. 연습은 조금 더 일찍 시작하거나 조금 더 늦게 끝내면 되고, 무엇보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아, ‘라떼는~’ 이런 소리 안 나오게 물어오는 거에만 대답하고 있습니다. 먼저 다가가면 안 돼요.
GQ 신인 이정현과 리그 최고참인 이정현, 긴 시간 사이에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JH 경기가 40분인데, 그때처럼 30분, 35분 뛸 수 있는 체력은 아직도 변함없는 것 같아요. 프로 무대에 처음 왔을 때 간절하게 원하던 ‘뛰고 싶다’는 열망도 달라지지 않은 것 같고요. 농구선수로 생활하는 동안에는 이 두 가지는 놓으면 안 될 것 같아요.
KIM SUN HYUNG
GQ 김선형 선수 하면 덩크인데,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좀 볼 수 있을까요?
SH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덩크 슛뿐만 아니라 화려한 드리블이나 더블 클러치 같은 기술도 기대해주세요. 아, 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흐흐.
GQ 꼭 지금처럼 상반기 내내 컨디션이 좋아 보였어요.
SH 즐겁게 뛰었어요. 팀에 부상 선수도 없고, 무엇보다 시즌 시작하면서 주장 직을 내려놓았거든요. 오롯이 농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그저 열심히만 뛰고 있는데, 정말 팀이 잘되고 있어서 기분 좋아요.
GQ 프로 선수로 커리어가 대단해요. 아시안 게임 금메달, 리그 우승. 에이스로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고요. 만족할 성 싶은데, 프로 선수니까 또 안 그렇겠죠?
SH 예전에는 농구를 즐기기만 했어요. 좋은 이야기 같지만, 한편으로는 성장하려고 하지 않았던 거죠. 충분히 재밌으니까. 그런데 농구를 알면 알수록 즐기는 것보다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더라고요. 성취하고 싶고.
GQ 우승하고 싶고.
SH 맞아요. 우승은 해도 해도 또 하고 싶은 거죠. 농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 우승하려면 팀을 먼저 살펴야 하고. 그러면서 코트 안팎으로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아요.
GQ 어른이 됐네요.
SH 어느새 팀에서 그런 위치가 됐어요. 팀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 해야죠. 물론 올스타전에서도 그렇고요. 아, 춤이 걱정인데···.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이해해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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