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DRESSER ON FIELD.
STEPHEN MALBON 말본 골프 대표 | @stephenmalbon
MZ 세대를 골프장으로 끌어들인 장본인. 스트리트 매거진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스트리트와 힙합 패션을 골프복과 접목시킨 브랜드 말본 골프를 론칭했다. 버킷 햇, 스웨트 셔츠, 골프 킥스를 장착한 에어 조던 스니커즈도 골프장에서 얼마든지 힙하고 패셔너블하게 보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물론 말본 골프 로고가 그려진 모든 옷과 액세서리가 그의 것이지만, 그중에서도 심플한 것을 골라 오버사이즈로 입는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스타일이 그의 필드 패션.
MACKLEMORE 래퍼, 보기 보이즈 대표 | @macklemore
레오퍼드 퍼 코트를 입고 거친 랩을 퍼붓던 래퍼 맥클모어의 골프웨어는 예상 밖이었다. 존 달리와 이안 폴터를 섞은 듯한 맥클모어 스타일은 보기 보이즈라는 브랜드를 통해 소개됐고, 체커보드 스냅백, 잔디색 팬츠, 호피무늬 양말, 앵두 프린트 폴로, 달마시안 클럽 커버는 나오자마자 솔드 아웃이 됐다. 화려한 프린트에 1960년대 클래식 골프웨어에서 실루엣을 더한 맥클모어 스타일은 평소 엄격한 복장 규정에 불만이 많았던 젊은 골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새로운 골프웨어 장르를 만들고 있다.
JACOB GOLLIDAY 프로 골퍼 | @jesusofgolf
얼마 전 말본 골프의 모델로 등장해 유명해진 제이콥 골리데이. 대학 야구부 출신답게 장타자 프로 골퍼로 활동 중인 그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긴 수염과 헤어가 트레이드 마크다. 심플한 폴로 셔츠와 팬츠, 가끔은 스웨트 셔츠를 입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패션 스타일이지만, 특유의 익살스럽고 포토제닉한 표정이 더해져 평범한 룩을 특별하게 만든다.
CAMILLA LENNARTH 프로 골퍼 | @camillalennarth
스웨덴 태생의 유러피언 프로 골퍼 카밀라 렌나르트. 넬리 코다와 함께 제이린드버그의 오랜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데, 넬리가 실력 면에서는 월등히 앞서지만 필드 위의 스타일은 카밀라가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다. 주로 낙낙한 스커트에 포인트가 있는 상의를 매치해 고급스러운 필드 룩을 연출하는 게 카밀라의 스타일. 여기에 그녀의 하얀 피부와 부서질 듯한 금발이 더해져 필드를 한층 화사하게 만든다.
CHRIS COLLICK 골프 콘텐츠 크리에이터 | @chriscollick
골프 브랜드 편집 숍 트렌디 골프의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 중인 크리스 콜릭. 스케이트보드와 버킷 햇, 비니 등을 골프장에 등장시키고, 본인의 타투와 콧수염을 액세서리로 활용하며 쿨한 골프 스타일을 보여준다. 수준 높은 패션 센스만큼이나 특색 있는 사진 실력을 소유하고 있어 아디다스 골프, 마노스 골프, 라다 골프 등의 광고 비주얼에도 직접 참여했다. 평소 크롭트 팬츠를 즐겨 입고, 골프 백까지도 패션으로 만들 줄 아는 센스를 가졌다.
ERIK ANDERS LANG 프로듀서 | @erikanderslang
전 세계 골프장을 직접 다니며 다양한 골프 콘텐츠를 만드는 에릭 앤더스 랭. 원래는 영화 제작자이지만 지금은 Random golf club이라는 라이프스타일 골프 브랜드도 운영하며, 여러 가지 골프 비즈니스를 확장 중이다. 부스스한 곱슬머리와 대충 다듬은 턱수염, 잔디와 흙 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치노 팬츠와 티셔츠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로스앤젤레스 가이. 오지와 초호와 골프장까지 두루 섭렵하며 TPO에 맞는 골프 룩을 보여주는, 그린 위의 보헤미안이다.
PATRICK BARR 아티스트 | @tigerhoodnyc
고담시의 길거리 사진가였던 패트릭 바르. 자신의 사진을 팔기 위해 사람들을 모을 궁리를 하다 스트리트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우연히 주운 골프채와 빈 우유갑만으로 그는 라다 골프의 모델이 됐고, 나이키와 협업한 녹타로부터 구하기 힘든 골프복들을 잔뜩 선물받았다. 아스팔트 위라도 마치 필드 위에 있는 것처럼 차려입는 패트릭의 킬링 포인트는 애시드 컬러 조합. 여기에 뉴발란스와 스톤 아일랜드, 빈티지 엘레쎄를 넘나드는 여유로움까지. 그는 뉴욕에서 가장 옷 잘 입는 할아버지 골퍼임에 틀림없다.
PARIS HILINSKI 아마추어 골퍼 | @parishilinskigolf
캘리포니아 출신의 열일곱 살 아마추어 골퍼 패리스 힐린스는 젊은 세대들에겐 필드 위의 패셔니스타로 불린다. 첫 스폰서였던 나이키의 영향인지 심플한 블랙 룩을 좋아하고, 여기에 길게 땋은 머리와 선바이저, 그리고 조던 하이톱 골프화를 유니폼처럼 입는다. 전형적이지 않은 골프복과 평소 서핑과 축구를 즐기는 건강한 이미지에 오프화이트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팔로워 수도 급증했다. 얼마 전 공식 스폰서가 PXG로 바뀌었지만, 다행히도 PXG의 블랙 이미지 또한 패리스와 찰떡이다.
- 패션 에디터
- 박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