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대한 기대와 따뜻해진 날씨 덕에 자꾸만 놀고 싶다. 이번주에 제대로 놀려면 부산으로 가자.
부산에 대규모 놀이동산이 들어섰다. 지난달 말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개장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하 롯데월드 부산)’이다. 서울 잠실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롯데월드다. 롯데월드 부산은 오시리아 관광단지 테마파크 존 내에 총 15만 8000㎡(4만 8000여평) 규모를 자랑하며, 동해선 전철 오시리아역에서 약 500m 거리에 위치한다.
날씨 좋은 날을 고른다
롯데월드 부산은 기존의 잠실 롯데월드와 달리, 실내 공간은 없고 대부분의 시설이 모두 야외 공간에 배치되어 있다. 공간은 ‘동화 속 왕국’을 테마로 6개의 존과 17종의 탑승 및 관람 시설로 채워졌다. 특히 총 520m 코스를 따라 진행되는 ‘로티스 매직 포레스트 퍼레이드’도 날씨가 좋다면 더욱 환상적일 것. 7대의 차량과 캐릭터 군무가 펼쳐지는 퍼레이드는 매일 두 차례, 오후 2시와 8시에 30분간 진행된다.
자이언트 3종 세트를 즐긴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어트랙션도 들어섰다. 먼저 ‘자이언트 디거’는 국내 처음으로 도입되는 출발부터 급발진하는 론치형 롤러코스터다. 최고속도 105㎞/h로 약 1㎞ 트랙을 고속 주행하며 360도 회전 구간을 즐길 수 있다. ‘자이언트 스플래쉬’ 역시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워터코스터로, 높이 44.6m에서 2000톤 물이 담긴 수로를 향하여 100㎞/h로 급하강하며 엄청난 물보라를 낸다. 탑승자 뿐만 아니라 이를 외부에서 지켜보는 사람들까지 물벼락을 맞을 정도로 물보라가 거센 것이 특징이다. 잠실 롯데월드에 있는 ‘자이로스윙’의 업그레이드판인 ‘자이언트 스윙’도 있다. 기존 어트랙션 보다 중심축이 약 20% 더 길어 120m의 큰 회전 반경을 그리며, 최고 속도 110㎞/h의 진자운동으로 높이 44.8m에서 떨어진다.
허기와 재미를 둘다 채울 수 있는 어드벤처 내 식당을 이용해본다.
테이블에 앉아 주문하면 롤러코스터의 레일을 따라 음식이 내려오는 ‘푸드드롭’ 레스토랑 역시 롯데월드 부산에서 첫 선을 보였다. 어드벤처 내 롯데리아도 가볼만한 식당. 자이언트 디거와 자이언트 스윙 사이에 위치한 롯데리아 매장의 창가에 앉으면 놀이기구의 움직임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느껴진다는 후문이다.
함께 가볼 만한 곳을 체크한다
연화리 해녀촌
롯데월드를 나와 차로 단 10분, 해녀들이 직접 캐온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커다란 쟁반 위에 멍게, 해삼을 비롯 개불, 낙지, 조개, 소라 등이 푸짐하게 나오는 해물 모듬과 전복죽은 이곳에 가면 꼭 먹어 봐야 한다. 싱싱한 해산물에 더해 한눈에 담기는 바다 전망은 음식의 맛을 배로 이끈다.
송정해수욕장
해운대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송정해수욕장도 빼놓을 수 없다. 이제는 국내 서핑의 성지로 자리 잡은 송정해수욕장은 서핑 체험과 바다 전망의 카페를 내세운 곳들로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햇볕이 내리쬐는 바다에 출렁이는 파도를 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향하면 된다.
해운대 달맞이길
해운대 달맞이길은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푸른 바다, 백사장, 동백숲, 소나무숲이 공존하고, 벚꽃 철에는 벚꽃이 만개해 산책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특히 달맞이언덕에서 바라보는 해운대해수욕장 일대는 고층 빌딩과 해변의 조화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 에디터
-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 사진
-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