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롭고 아름다운, 그래서 더 특별한 까르띠에의 시간.
MASSE MYS TÉRIEUSE
까르띠에의 미스터리 클락은 1912년에 처음 소개됐다. 루이 까르띠에와 워치 메이커인 모리스 쿠에가 공동 개발해 만든 미스터리는 기술력까지 더해진 미학적 시계로 분류됐다. 미스터리라는 이름은 핸즈가 무브먼트 어디에도 연결되지 않고 마치 무중력 공간을 부유하는 것처럼 보여서 필연적으로 지어졌다. 이 클락은 핸즈를 무브먼트가 아닌 무브먼트 가장자리 톱니 모양 금속에 부착된 두 장의 투명 크리스털 디스크에 고정하는 원리다. 각각의 크리스털 디스크가 분과 시의 속도로 돌면서 핸즈를 움직이고, 디스크 가장자리를 원형 트랙으로 가려 핸즈가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2022 워치스 & 원더스를 통해 소개된 마쓰 미스터리어스는 까르띠에 미스터리 클락의 가장 진보된 버전으로, 까르띠에 메종의 워치 메이킹 시그니처인 미스터리 무브먼트와 스켈레톤으로 기술력과 디자인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찬사를 받았다. 8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칼리버 9801 MC는 중력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였고, 이는 두 개의 프로토타입을 통해 만든 결과였다. 마쓰 미스터리어스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건 로터다. 로터는 자동 기계식 시계에서 동력을 담당하는 회전추의 역할을 하며 주로 백케이스 부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마쓰 미스터리어스는 이 로터에 무브먼트, 트랜스미션, 레귤레이션으로부터 동력을 전달받는 모든 부품을 다 넣었다. 대신 양방향 로터를 스켈레톤 처리해 시계가 작동하는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게 디자인했다. 그 결과 아주 미세한 움직임에도 로터가 회전하며 신비로운 아름다움까지 만들어냈고, 워치 메이커들에게 혁신적인 장치 중 하나로 여겨졌다. 여기에 로마 숫자의 원형 트랙을 더해 우아함과 고전미까지 담았다.
43.5밀리미터 크기와 12.64밀리미터 두께의 플래티넘 케이스가 모던함을, 루비 카보숑이 세팅된 크라운이 까르띠에의 상징성을, 모노톤 세미 매트 앨리케이터 가죽 스트랩이 클래식을 담당한다. 이 특별한 시계는 전세계 30명에게만 주어진다. 어쩐지 안심이 되는 건 극한의 아름다움엔 희소성이 필요해서겠지.
CARTIER PRIVÉ
까르띠에 프리베는 까르띠에 메종을 기념하며 매해 고유번호를 부여해 판매하는 한정판 시계 컬렉션이다. 크래쉬, 탱크 상트레, 또노, 탱크 아시메트리크, 클로쉬 까르띠에 워치가 여기에 속하는데, 2022년 출시되는 탱크 쉬누와즈 워치는 여섯 번째 까르띠에 프리베 모델이 됐다.
탱크 쉬누와즈는 타임리스 워치의 대표인 탱크 컬렉션에 예술과 문화를 더해 1922년에 탄생했다. 평소 동양의 상징적 요소들로 장식한 주얼리, 화장품 케이스, 파우더 콤팩트, 클락 등의 오브제를 선보였던 까르띠에가, 수직 수평을 사원의 기둥과 현관 지붕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시계였다.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2022년 탱크 쉬누와즈 워치는 세로로 긴 직사각형 다이얼에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오픈워크 다이얼에 동양 전통 창문의 기하학적 무늬를 넣었고, 블랙과 레드 래커로 그 위에 입체감을 더했다. 수평 수직의 기둥과 지붕을 닮은 케이스의 가장자리는 베벨링 작업으로 부드럽게 처리해 고풍스럽고 단아하다. 38시간 파워 리저브도 가능하다.
ANOTHER ME
PASHA DE CARTIER
파샤 드 까르띠에는 워치 컬렉터이자 고객이었던 파샤 엘 글라위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1985년에 제작한 시계다. 2022년의 파샤는 다양한 형태와 메커니즘, 그리고 새로운 시도를 반영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1943년 보호 그리드를 갖춘 방수 시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릴. 돔 형태의 그릴은 원형 안의 사각, 시각적으로 두드러지는 네 개의 오버 사이즈 아라비아 숫자 등으로 파샤의 그래픽 시그니처를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핸드 폴리싱된 그릴은 스프링을 탑재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탈부착이 쉽고, 까르띠에의 퀵스위치 시스템으로 스트랩도 손쉽게 바꿀 수 있다. 41밀리미터 골드 버전의 남성용, 30밀리미터와 35밀리미터 주얼리 버전의 여성용으로 출시되며, 사파이어 카보숑 크라운으로 고전미를 더했다.
더 남성적인 디자인을 원한다면 짙은 그레이 컬러 다이얼과 크로노그래프를 추천한다. 컴플리케이션을 장착한 파샤도 매력적이다. 미드나잇 블루 컬러 평면 천구도가 둘러싼 문페이즈 워치는 블루 아워 마커로 시간을 표시하며, 골드와 스틸 버전이 있다. 스켈레톤 워치는 아라비아 숫자가 마치 브리지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했고, 브리지와 핸즈에 슈퍼 루미노바 처리한 스틸과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화이트 골드 주얼리 버전으로 소개된다. 플라잉 투르비옹 워치는 C를 새긴 케이지로 까르띠에의 상징성을 더했고, 41밀리미터 핑크 골드 소재 케이스로 클래식까지 겸비했다.
SPECIAL TIME
- 패션 에디터
- 박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