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선생님이 <전국노래자랑>을 떠난다.
‘원조 국민 MC’이자 ‘국내 최고령 방송인’ 송해가 건강 문제로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한다. 그의 나이 95세,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한지 34년 만이다. 이제 건강을 염려해야 할 나이다. 요즘 들어 그가 자리를 비우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지난 1월에는 입원 치료를 받으며 5주 동안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하지 못했다. 3월에는 코로나 확진으로 잠시 쉬었다가 4월 초에 다시 복귀했다. 건강한 모습이라 모두가 안심했지만 최근 다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검사와 진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특별한 지병은 없다고 한다. 일상적인 검진을 받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전국노래자랑>도 송해를 계속 붙잡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려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데,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일인 건 분명하다. 긴 논의 끝에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30여 년을 함께한 프로그램이기에 하차를 결정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송해는 1955년 창공 악극단을 통해 데뷔했다. 데뷔 66년 차. 하춘화, 심수봉이 태어난 해에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 1988년 5월부터 현재까지 <전국노래자랑> MC를 맡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3월부터 현장 녹화 대신 지난 방송 편집본에 스튜디오 녹화를 일부 곁들이는 스페셜 방송으로 진행해 왔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며 다음 달 초 전남 영광과 경기 양주를 시작으로 현장 녹화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과연 송해를 이어 <전국노래자랑>을 맡을 후임은 누가 될까? 지난해 9월, 송해는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을 통해 “이상벽을 후임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이상용, 이택림, 임백천, 이수근 등이 후임 진행자 후보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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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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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