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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월드클래스가 맞습니다

2022.05.23박한빛누리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에 올랐다.

늦은 밤, 치킨을 시켰다.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르느냐. 토트넘이 챔스에 진출하느냐. 치킨과 맥주 없이는 볼 수 없는 경기였다. 깐부치킨 한 마리를 다 먹고 맥주도 두 캔을 마셨지만 살이 찔 염려 따위는 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22호 골, 그리고 5분 뒤 또 23호 골까지. 경기 후반 2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리그 23골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이 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득점왕이다. 토트넘은 노리치 시티를 5대0으로 격파하며 4위를 확정 지었다. 2019-2020시즌 이후 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따냈다. 이런데도 아들이 월클이 아니라니. 손웅정 님, 아들은 월드클래스가 맞습니다.

23골의 가치
같이 공동 득점왕에 오른 살라는 23골 중 5골이 페널티킥이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없이 필드골로만 23골을 넣었다. EPL에서 페널티킥 없이 득점왕에 오른 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골), 루이스 수아레스(31골), 사디오 마네(22골)에 이어 손흥민이 4번째다. EPL 출범 후 공동 득점왕은 이번이 5번째다.

케인과의 최다 합작골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는 케인과 EPL 통산 최다 합작골 기록도 세웠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올 시즌까지 41골을 같이 만들었다. 첼시의 레전드인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를 가뿐하게 넘긴 수치다.

역대급 시즌
손흥민은 자신의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기록도 깼다. 리그 23골로 종전 최다 골이었던 지난 시즌 17골을 6골이나 넘어섰다.

토트넘 레전드 쓸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지난 7시즌 동안 EPL 232경기에 출전해 93골을 넣었다. 이제 7골만 추가하면 통산 100골을 달성한다. 그는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325경기에서 131골을 넣어 통산 득점 10위에 올라 있다. 9위 앨런 길전(439경기 133골)과는 2골 차이다.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