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프로듀서 ‘구름’과 함께했다.
백예린 기사를 쓰려니까 벌써부터 눈물이 고인다. 이별하고 백예린 노래를 듣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던가. 그녀와도 종종 집에서 백예린 노래를 들었다. 헤어지고도 내내 백예린 노래만 듣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백예린 노래를 틀면 먹먹한 감정이 집안 가득 찬다. 백예린은 에디터가 된 후 직접 표를 사서 콘서트에 간 몇 안 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심지어 중고나라에서 웃돈을 얹어서 표를 구했다. 그녀가 ‘Square’를 부르는 걸 눈앞에서 봤을 때의 울컥함이란. 그만큼 백예린은 공허한 감정을 위로해 주는 몇 안 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수많은 연예인을 인터뷰했지만 아직 백예린을 만나지는 못했다. 그녀의 앨범 전곡을 다 들었다. 테이프로 음악을 듣던 시절이라면 아마 테이프가 늘어져서 음악도 늘어졌을 정도로. 모든 가사를 달달 외우지는 못해도 운전하면서 흥얼거리며 따라할 정도는 된다. 그렇게 그녀의 신곡을 기다리는 삼촌팬이 됐다.
백예린이 24일 신곡을 발표한다. 미니음반 ‘아워 러브 이즈 그레이트'(Our love is great)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한국어 신곡이다. 디지털 싱글로는 6년 만. 이번 싱글에는 타이틀곡 ‘물고기’를 비롯해 ‘그게 나였네’와 ‘막내’까지 세 곡이 수록됐다. ‘물고기’는 ‘바이 바이 마이 블루(Bye bye my blue)’, ‘우주를 건너’를 협업한 프로듀서 구름의 곡이다. 이건 들어야지. 안 들을 이유가 없다. 바다를 연상시키는 사운드가 특징. 남들과는 조금 다른 자아, 그 곁을 지키는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머지 수록곡은 모두 백예린의 자작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