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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을 휩쓴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

2022.05.25박한빛누리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 황금종려상을 받을 수 있을까?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역시 박찬욱 감독이다. 그의 11번째 장편 영화이자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나온 신작 <헤어질 결심>이 칸에서 공개된 이후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 무려 8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고 현재까지 공개된 작품 중 평점 3.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 중이다. 현재 2위는 2.8점을 받은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아마겟돈 타임>이다. 앤 해서웨이, 앤서니 홉킨스, 제러미 스트롱 등이 출연했다. 아직 칸에서 모든 작품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9편의 영화가 남았다. 기대작인 다르덴 형제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등이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헤어질 결심>의 황금종려상 여부가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신의 반응을 보면 제법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는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했다. 아주 먹음직스러운 영화라는 이야기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헤어질 결심>에 최고 별점 5개를 부여하며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인 작품이다. 반전에 반전을을 거듭하는 줄거리가 히치콕스러웠으며 탕웨이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라고 극찬했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강력계 형사 해준(박해일 분)과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기존의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는데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을 많이 덜어냈다는 점이다. 덕분에 ‘순한 맛 영화’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그런 장면이 필요하지 않아 안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칸과 인연이 깊어 ‘깐느박’으로도 불린다. 앞서 영화 <올드보이>로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한국 감독 중 홍상수 감독과 함께 공동 최다인 4번째 경쟁 부문 진출을 기록했다. <헤어질 결심>의 수상 여부는 28일 영화제 폐막식에서 알 수 있다. 국내에선 6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에디터
글 /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