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에게 스파만큼의 힐링은 없다. 오늘 내 몸 상태가 괜찮다 생각이 들어도 한번 들려보자. ‘이때까지 내가 이런 몸 상태로 살아왔다고?’라고 느껴질 정도로 스파를 받고 걸어 나오는 나의 몸은 180도 변해 있을 거니까. 가장 저렴한 스파부터 비싼 스파까지 소개한다.
러쉬
ENFP들만 모인다는 러쉬에게도 내향적인 I가 고민하지 않고 힐링할 수 있는 스파샵이 있다. 기존 러쉬 매장에서의 서비스로 알 수 있듯이 개인의 심리 상태에 맞춰 내면까지 세심하게 만져주는 감성 테라피가 준비되어있다. 10가지의 트리트먼트가 있으며, 모두 각기 다른 테마와 감성으로 만날 수 있다. 매장 내에서는 영국 각 지역에서 녹음된 지저귀는 새소리, 흐르는 냇물 소리 등 살아있는 자연의 소리가 나온다. 그야말로 귀도 힐링할 수 있는 이너 테라피. 두피 헤어트리트먼트부터 발 마사지, 스크럽, 아로마 트리트먼트, 사이드 마사지까지. 전신 스파가 부담스럽다면 두피 마사지부터 도전해보자.
추천 코스
더 스펠ㅣ13만원 60분 코스. 두피와 발을 수시로 마사지만 해줘도 스트레스 손실 방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는 시간은 없고 제대로 된 셀프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정보도 극히 적다. 그래서 러쉬가 준비한 지친 두피와 발 마사지 코스. 러쉬 스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배쓰 밤을 사용해 족욕을 즐긴 후 스크럽으로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발과 두피를 가볍게 풀어주며 몸의 순환을 돕는다. 코스가 끝난 후 레몬과 민트로 만들어진 티가 제공된다.
더 굿 아워ㅣ20만원 60분 코스. 얼굴을 제외한 전신 근육에 딥티슈 Deep tissue 마사지가 이뤄진다. 인체에 그물망처럼 연결되어있는 근육과 근막을 건드려 치료사와 컨설팅을 통해 원하는 부위를 집중해 풀어주는 코스이다. 러쉬의 마사지 바와 샤워 젤리를 이용한다. 이 코스는 배 위에 누워 항해를 하는 듯한 독특한 테마를 가지고 있다. 트리트먼트를 받는 방은 푸른 바다 빛 조명과 뱃노래가 흘러나온다. 직접 녹음한 파도소리와 갈매기 소리와 함께 마사지를 받게 된다. 트리트먼트가 끝난 후 바다 선원들이 즐겨먹던 럼주가 첨가된 티까지 제공된다. 개운한 항해를 마친 선원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지도.
주소 강남구 언주로 868 (압구정점), 용산구 회나무로42길 10 2층 (경리단길점) 가격 7만 원~
이솝 사운즈 한남 페이셜 어포인트먼트
한남동에 위치한 이솝의 아홉 번째 시그니처 스토어 사운즈 한남. 이솝의 특유의 향이 풍겨지는 이곳은 이솝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페이셜 샵이다. 붉은 우드톤과 환하지 않은 인테리어가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트리트먼트 진행 전 담당 테라피스트가 트리트먼트를 받는 목적과 피부 고민을 바탕으로 적합한 맞춤 관리를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 집에서는 하지 못하는 세심한 스킨케어를 4~6주마다 관리받는 걸 추천한다. 페이셜 코스는 60분, 75분 길이로 제공된다.
추천 코스
디톡스 어뉴ㅣ퇴근하고 눕기 바쁜 직장인들은 클렌징이고 뭐고 없다. 폼클렌징을 짜서 벅벅 씻고 대충 수분 크림을 얼굴에 얹는 게 끝. 그런 루틴으로 내 피부를 혹사시켰던 분들을 위한 디톡스 프로그램이다. 꼼꼼한 클렌징으로 피부에 안정을 찾아주는 트리트먼트. 스트레스로 쌓이는 노폐물은 피부결이 고르지 못하고 윤기가 덜한 피부가 되기 십상이다. 부드러운 피부결을 찾고 싶다면 안성맞춤.
주소 용산구 대사관로 35 1층 가격 13만 5천 원 (60분)~
청수당 스파
도심 속 대나무 숲에서 스파를 받는 기회는 흔하지 않다. 공간마저 눈의 피로를 싹 씻어준다. 웰컴 티와 족욕으로 가볍게 시작해 60분 정도의 마사지 후 마지막 편백탕에서 반신욕까지 마칠 수 있다. 샤워 후에는 디저트까지 내어주신다. 익선동 청수당에는 스파뿐만 아니라 카페와 레스토랑까지 만나볼 수 있다. 몸이 녹진녹진 풀어졌으면 배도 함께 채워 행복은 두배로!
추천 코스
밸런싱 코스ㅣ청수당에는 총 4가지의 카테고리의 트리트먼트가 있다. 바디, 밸런싱, 포커싱, 페이셜. 이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페이셜부터 바디 전체를 아우르는 코스인 밸런싱이 만족도가 높다. 편백탕이라는 청수당 스파만의 서비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시그니처 14에서 25까지 4가지의 밸런싱 코스가 있다. 전신 건식 마사지부터 오일 마사지, 근육 마사지까지. 각 코스마다 집중적으로 받았으면 하는 마사지들이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타입의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 중 시그니처 17은 마사지를 시작함과 동시에 끝날 때까지 손이 절대 떨어지지 않는 연결성을 강조한 테크닉이 있다고 하니 궁금해서라도 받아보고 싶어진다.
주소 종로구 돈화문로11나길 31-19 가격 19만 원~
겔랑 스파
신라호텔에 있다고 해서 겁먹지 말지어다. 우리 몸도 고급으로 만들고 싶다면 방문해보자. 타 고급 스파 샵과 비교해 봤을 때 큰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더욱 도전해봐야 할 스파 샵. 스파 마니아들은 많이 찾는 스파샵이라고 하니 믿음직스럽다. 겔랑 스파는 건강 진단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의 상담을 진행한다. 그만큼 내가 어디가 불편한지를 꼭 집어 풀어줄 수 있다는 것. 전문 테라피스트가 니즈를 파악해 가장 적당한 코스를 추천해준다. 겔랑 스파의 특별한 점은 모든 트리트먼트 코스 전에 15분 동안 개인 혹은 단체로 풋 스파 타임이 있다. 친구와 호캉스 하러 신라호텔에 들렸다면 스파도 들려보자.
추천 코스
바디 트리트먼트ㅣ마사지는 손맛이라고 하지 않나. 손맛 강한 겔랑의 스파는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바디 트리트먼트에도 3가지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압의 세기에 따라 다르게 나눠져 있다. 첫 번째 겔랑 터치는 가장 깊은 터치감으로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데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 릴리프는 이름 그대로 스트레스로 인해 많이 뭉쳐있을 근육들을 천천히, 살살 달래주며 림프 순환을 도와줘 막힌 혈을 뚫어준다. 마지막 임페리얼은 중간 터치감으로 적당한 압이 포인트이다. 세 가지 중 오늘의 컨디션에 따라 받으면 된다. 오래 앉아있는 직장인들은 원활한 혈액 순환을 위한 스트레스 릴리프 코스를 추천한다.
주소 중구 동호로 249 신라호텔 본관 3층 가격 19만 8천 원~
메종 라프레리
클리닉으로 시작한 브랜드는 믿을 수 있다. 라프레리는 독자적인 피부 치유 기술을 시작으로 성장한 브랜드이다. 그래서 라프레리에서 사용하는 원료들은 플래티넘, 캐비아, 골드 등 진귀한 것들로만 채워져있다. 럭셔리 스킨케어나 호텔 스파를 좋아한다면 너무나 추천한다. 놀랍게도 라프레리 제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스파 서비스다.
추천 코스
스킨 캐비아ㅣ페이셜 트리트먼트의 끝판왕. 얼굴, 목, 어깨 팔, 손까지 마사지를 하며 쌓여있던 노폐물을 쓸어내려준다. 즉각적으로 피부 안색이 달라지고 트리트먼트를 받은 후 며칠이 지나도 부드러운 피부결을 유지할 수 있다. 그만큼 속까지 신경 써준다는 점. 트리트먼트 전 테라피스트와 함께 컨디션 체크 후 그에 맞게 진행된다. 마사지가 끝나면 마사지 중 사용했던 제품들을 표시해 주시는데 이 서비스마저도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띈다. 이태리 최고급 전동 베드에 누워서 마사지를 받으면 있던 고민도 눈 녹듯이 사라질 거다. 몸에 캐비아를 발랐으니 그날 내 몸은 금보다 더 비싸다.
주소 강남구 압구정로60길 18 3층 가격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