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발라더에서 ‘국밥부 장관’으로 변신한 성시경. 그의 유튜브 채널 <먹을 텐데>에서 소개 중인 아재 맛집을 정리했다.
1) 대성집 도가니탕
추천 이유: 부모님과 함께 다닌 30년 단골집이라 <먹을 텐데> 가장 첫 번째 맛집으로 선정.
맛 플러스 꿀팁 : 수육을 주문하면 국물이 나오는데, 여기에 밥만 추가하면 그대로 도가니탕이 된다. 땀을 내고 싶을 때 고춧가루를 풀면 맵찔이가 아니어도 사우나 기분을 낼 수 있다.
페어링: 무조건 소주. 단, 제일 안 팔리는 걸로. (남는 소주를 다 먹어 치우겠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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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머니 대성집 해장국
추천 이유: 모교 근처로, 술꾼들이 3차까지 먹고 한 잔 더 하고 싶을 때 위로해줬던 곳.
맛 플러스 꿀팁: 수육 한 점을 씹으면서 기름기를 소주 한 잔으로 씻어내면 개운하다. 토렴해서 나오는 해장국은 양념장을 미리 풀지 말고 국물 맛을 본 후 첨가할 것.
페어링: 수육 6점과 소주 한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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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약수 순대국
추천 이유: 깨끗하고 먹을 때 마다 감동이 있는 집.
맛 플러스 꿀팁: 이 집 가기 전에 약수시장 디어스 베이커리에서 고로케랑 단팥 빵을 에피타이저로, 순대국 완뚝 후에는 풍미분식에서 찹쌀 도넛츠를 후식으로 먹을 것.
페어링: 순대국 안의 고기가 실하고 단단해서 소주 생각이 절로 나지만, 늘 사람이 꽉 차 있기 때문에 여유롭게 낮술을 먹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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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화목 순대국
추천 이유: 여의도에서 일하는 연예인들이 술 안 깨서 죽고 싶을 때 찾는 소울 푸드.
맛 플러스 꿀팁: 머리고기가 아니라 대창이 들어간 순대국. 대창의 기름기를 씻어낼 생파가 함께 나오는 데 다음날까지 입냄새를 각오해야 한다.
페어링: 대창 순대국에 새우젓을 얹어서, 깍두기를 올려서, 생파와 소주 한 잔 씩 기울이면 한 병 금방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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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미식당 감자탕
추천 이유: 삼겹살로 유명한 곳이지만 감자탕도 맛있어서.
맛 플러스 꿀팁: 감자탕을 먹는다면 굳이 제육볶음을 시키지는 말 것. 안 어울린다. 감자탕은 퍽퍽해보이지만 너무나 부드러운 것이 매력. 술 안주로 할 만한 살코기를 떼어놓고 자잘한 고기는 탕 속에 투하해서 밥과 함께.
페어링: 소주를 곁들이면 인생이 가득 찬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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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신당 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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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경이네 건생선
추천 이유: 생맥주로 1차를 달리고 싶을 때 먹기 좋은 집.
맛 플러스 꿀팁: 대표 메뉴인 갑오징어는 주문 직후 굽기 때문에 15분 가량 소요된다. 밑반찬에 생맥 한 잔을 먼저 마시면서 기다릴 것.
페어링: 시원한 맥주는 말할 것도 없고 의외로 위스키와도 잘 어울리는 맛.
산전
추천 이유: 따끈하게 데워진 정종을 한 잔 마시고 싶을 때 찾는 곳.
맛 플러스 꿀팁: 시간을 잘 맞춰 가면 수제 어묵 튀기는 것을 직접 보면서 먹을 수 있다. 오사카에 온 것 같은 기분은 덤이다.
페어링: 너무 뜨겁지도, 미지근하지도 않은 알맞은 온도의 정종 한 잔.
영미식당
추천 이유: 매일 찬이 다르게 나오는 감동적인 백반집.
맛 플러스 꿀팁: 밑반찬만으로 술이 술술 들어간다. 여수산 갈치구이도 맛있고 제육 백반은 올타임 페이보릿 메뉴.
페어링: 맥주, 소주 아무거나 상관없지만 밥이랑 반찬을 다 먹어야 하니까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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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경원식당 부대찌개
추천 이유: 1인분만 주문할 수 있는 의정부 부대찌개.
맛 플러스 꿀팁: 내 취향의 부찌집을 만들어 놓으면 좋다. 이 집은 다시마와 북어를 쓴 육수로 시원한 맛이 강하다. 다진 고기, ‘민찌’와 햄 맛이 식당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 입맛을 확인할 것.
페어링: 소맥을 먹지 않기 때문에 소주를 먹고 맥주를 마신다. 훨씬 맛있고 빨리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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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안동국시
추천 이유: 초등학교(사실 국민학교) 때 부모님과 오던 추억의 맛집
맛플러스 꿀팁: 수육, 전, 문어 등 요리를 먹고 난 뒤 마지막으로 국수를 시킨다. 하나만 주문해서 반 씩 나눠 먹는 게 가능하므로 무리해서 혼자 한 그릇을 먹지는 말 것. 남은 전이나 깻잎과 곁들여 먹으면 좋다.
페어링: 스타터가 수육이므로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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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태원 숯불구이
추천 이유: 20대 초반 경리단길 쪽 간판 없는 고깃집이었는데 파무침이 맛있어서 단골이 된 곳.
맛 플러스 꿀팁: 달궈진 불 판에 고기 한 점을 얹고 소금을 뿌려서 물이 올라오면 뒤집는다. 고기 한 점을 먹고 재빨리 술 한잔을 삼킨다.
페어링: 고기 한 점엔 소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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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부영각 부추 복어살
추천 이유: 중국 호부추의 부드러운 맛을 음미하고 싶을 때 찾는 곳.
맛 플러스 꿀팁: 중식당에 가면 군만두를 직접 만드는 곳인지 확인하고 먹어볼 것. 복어살만 겨자에 찍어 부추를 올린 뒤 연태 고량주를 시켜 “으아아아” 아저씨 소리를 내면서 먹으면 더 맛있다.
페어링: 고량주 같은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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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소문난 성수 감자탕
추천 이유: 모든 사람이 언제든지 와서 즐길 수 있는 감자탕 집.
맛 플러스 꿀팁: 우거지 감자탕 곱배기를 시키면 고기 양이 엄청나서 고기를 바르는 동안 국물이 식는다. 또, 감자가 포함되지 않으므로 국물을 데워 달라는 요청과 함께 감자를 추가하면 된다.
페어링: 감자탕을 소주 없이 먹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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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육개옥
추천 이유: SNS에서 보고 갔다가 너무 맛있어서 친구들 가족 다 데려갔던 곳.
맛 플러스 꿀팁: 수육은 사태, 양지, 치맛살 순서대로 먹어볼 것. 메인 요리인 육개장은 밥이 매우 맛있으므로 조금씩 덜어서 말아 먹을 것.
페어링: 수육에는 뭐다?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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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가연 북어구이
추천 이유: 아버지의 맛집.
맛 플러스 꿀팁: 교촌 치킨의 필레오피시 같은 느낌으로 달착지근한 복어구이는, 월급 타서 부모님께 대접하면 무조건 칭찬 받는 맛이다.
페어링: 부모님이 드시고 싶은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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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청담동 우정
추천 이유: 삼성동 중앙해장의 고기를 공급해주는 중앙 축산. 이곳의 고기를 활용한 또 다른 맛집.
맛 플러스 꿀팁: 탱탱한 푸딩 같은 등골을 먹으려면 반드시 소주가 필요하다. 우개장은 청양 고추를 넣어 매운 맛을 배가시키면 더 시원하다. 밥은 반드시 한 숟가락 씩 말아 먹을 것.
페어링: 등골을 먹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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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태원 버거스낵
추천 이유: 집에서 배달 시켜 먹어보고 맛있어서 계속 시켜 먹은 집.
맛 플러스 꿀팁: 패티를 3개씩 추가하고, 할라피뇨도 빼달라고 주문한 뒤 무한대로 느끼하게 먹는다. 포장해서 경리단길 달맥 슈퍼에서 맥주와 함께 먹으면 꿀맛.
페어링: 버거에는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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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히말라야 어죽
추천 이유: 양희은 선배님의 원픽.
맛 플러스 꿀팁: MSG를 넣지 않고 손맛 있는 식당이라서 백반만 시켜도 모든 게 다 맛있다. 된장찌개와 제육, 그리고 비리지 않고 고소한 어죽까지. 충청도산 식재료를 믿고 먹기만 하면 “으아아아” 소리가 절로 나온다.
페어링: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아 깨끗하고 심심하지만 건강한 히말라야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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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자양동 맛 좋은 순대국
추천 이유: 하드코어한 화목 순대국 반대편에 있는 하얀 순대국 집.
맛 플러스 꿀팁: 수육을 시켜서 막창은 소금을 찍어 소주랑, 머리 고기는 김치와 마늘에 싸서 막걸리와 먹으면 맛있다. 돼지 국밥은 들깨의 고소함과 파 향만 있는 상태로 나오므로 소금과 새우젓, 양념장까지 입맛대로 조리할 것.
페어링: 막걸리냐 소주냐 고민될 때는 둘 다 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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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방화동 교동짬뽕
추천 이유: <온앤오프> 방송 녹화하고 우연히 발견한 맛집.
맛 플러스 꿀팁: 짬뽕과 파밥의 페어링 추천. 불 맛이 강한 돼지 고기, 바지락과 오징어의 감칠맛 나는 짬뽕 국물과 간장 베이스의 달큰한 파밥이 조화를 이룬다.
페어링: 오픈런을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술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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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파주 반구정 나루터집
추천 이유: 시간과 돈 모두 여유 있을 때 좋아하는 사람과 가보면 더 좋은 곳.
맛 플러스 꿀팁: 비싼 장어구이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오후 시간을 통째로 비워 두고 천천히 여유롭게 음미할 수록 더 맛있다.
페어링: 멀리까지 와서 취하면 좀 그러니까 복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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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종로 서린낙지
추천 이유: 추억이 서려있는 곳. 리뉴얼 했지만 맛은 변함이 없다.
맛 플러스 꿀팁: 베이컨 소시지를 구워서 조금 먹다가 낙지를 섞어 먹는다. 어마어마하게 매력적인 매운 맛으로 변신, 두피에서부터 땀이 터지면서 시원하게 먹고 갈 수 있다.
페어링: 매운 맛을 잠재워줄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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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충무로 필동면옥
추천 이유: 평냉을 이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가봐야 할 맛집.
맛 플러스 꿀팁: 수육은 가성비가 나오지 않아서 쉽게 추천하기 어렵지만, 비냉 사리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맛있다. 평냉이 입맛에 안 맞더라도 딱 일곱 그릇만 먹어보면 중독되기 쉽다.
페어링: 평냉 한 젓 가락에 소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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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신사 영동설렁탕
추천 이유: 강남 술꾼들의 성지.
맛 플러스 꿀팁: 수육 반 개를 주문하면 자투리 고기를 모아 주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다는 점을 참고. 하지만 수육 한 접시를 먹는 게 훨씬 더 맛있다는 것도 참고. 설렁탕에 미원을 빼달라고 하면 더 심심하게 즐길 수 있다.
페어링: 술꾼의 주종인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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