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리는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가 각종 논란에도 예매 사이트 마비에 되팔이까지 등장했다.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가 3년 만에 열린다. 각종 논란에도 예매 사이트가 먹통이 될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에는 예매 문의글이 수없이 올라왔고, ‘먹통이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하는 이들도 상당했다. 피 튀기는 티켓 예매가 끝이 났다. 당연히 티켓은 매진. 결국 중고 거래 사이트와 SNS에서는 웃돈을 얹어 티켓을 판매하는 글이 올라왔다. 처음에는 3만 원 정도의 웃돈을 주면 살 수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2배까지 가격을 올려 판매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현재 시세는 서울 공연 스탠딩 좌석 두 자리에 40만 원 정도다.
‘싸이 흠뻑쇼’는 관객이 물을 맞으며 즐기는 여름 공연이다. 내달 9일부터 8월 20일까지 7주 동안 인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총 10회로 개최된다. 회당 300t 가량의 물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올해 전국적인 가뭄이 찾아왔다는 것.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공연을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물을 사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마스크가 물에 젖으면 세균 번식 위험이 높아 코로나 방역에도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8월 27일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이던 ‘흠뻑쇼’ 청주 공연이 불가피한 사유로 무산되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다음주는 땅이 축축하게 젖을 만큼 시원하게 비가 내렸으면. 농민도 싸이도 관객도 모두가 행복한 7월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