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기.
반려동물과 함께
내 곁의 털복숭이 친구만이라도 쾌적할 수 있다면 다행이다. 인간은 땀 구멍이 구석구석 있기라도 하지, 강아지는 발바닥에만 있어 그 작은 혀로 체온을 식히느라 온종일 숨이 찰 테니까. 에르메스에서 선보이는 도그하우스는 반려동물을 위한 귀여운 안식처다. 말이 점프하는 장애물에서 얻은 영감으로 디자인한 막대와 방수 처리한 캔버스로 이루어져 있고 손 쉽게 조립하고 해체할 수도 있다. 햇볕이 작렬하는 어디에서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에게 그늘이 되어준다. Hermès
잠수
온 몸이 ‘시원함’에 잠기는 물 속만큼 훌륭한 휴식처가 어디 있을까. 그 마음을 헤아리듯 디올에서 잠수 장비 브랜드 부샤 Beuchat와 함께 스쿠버 다이빙 마스크와 핀을 내놓았다.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1934년부터 시작된 부샤는 스위스 시계를 만들던 집안의 아들 조지 부샤 Georges Beuchat가 만든 브랜드로 군사 잠수 장비부터 스포츠 잠수 장비까지 잠수를 위한 모든 아이템을 만든다. 장비를 갖춘 기념으로 부샤와 지중해를 품은 마르세유에 잠수하러 가볼까? Dior and Beuchat
Home + Vacance
‘여행 예술 Art of Travel’을 재해석해 탄생시킨 컬렉션, 루이 비통의 오브제 노마드 Objets Nomades와 함께라면 어디든 예술적인 여행이 된다. 겹쳐두면 자그마한 러기지 백만한 사이즈인데 펼치면 그 즉시 충만한 라운지 체어가 되는 마르셀 반더스 스튜디오의 오브제도 늘 탐나지만, 오브제 노마드 10주년을 맞아 아틀리에 오이 Atelier Oi가 디자인한 벨트 라운지 체어에 자꾸만 누워보고 싶다. 루이 비통 가방에 사용되는 가죽끈과 동일한 가죽끈을 브라스 소재의 버클로 한 줄 한 줄 견고히 고정해 만든 시트다. 정수리부터 발가락 끝까지의 긴장을 후, 한 숨에 연기로 날려보내는 것만 같은 그 안락함이란. Louis Vuitton
Hotel + Vacance
요가, 명상, GX, 에이스 침대 공학연구소와 협업해 개별 체형측정 후 맞춤형 침구와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숙암 랩 등 파크로쉬를 이루는 콘텐츠는 오롯이 ‘웰니스 Wellness’로 향한다. 그중에서도 아웃도어 스파가 눈에 띈다. 스파라는 명칭 그대로 미온수로 채운 야외 공간으로, 아쿠아 클래스를 진행하는 “야외 수련장”이기도, 영국 아티스트 리차드 우즈의 작품 ‘블루스톤’이 담긴 수경 예술이기도 하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주위를 둘러 싼 푸른 정선 산자락을 바라보는 상상만으로도 벌써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Park Roche Resort & Wellness
세이 “위스키”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삽으로 무거운 몰트(맥아)를 계속 뒤집다 보니 작업자의 어깨가 원숭이 어깨처럼 굽어졌다는 의미로 작업자들을 “몽키 숄더”라 부르기 시작했으며, 위스키 몽키 숄더는 그런 고된 노동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탄생한 술이라는 시작점을 알고 나서부터 고될 때마다 몽키 숄더가 생각난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해가 내리 쬐거나 태풍이 지나가거나, 그럼에도 노동을 마치고 올 때마다 100퍼센트 맥아로 만든 이 위스키 몽키 숄더가 떠오른다. 플레인하게 마시거나 하이볼, 칵테일, 어떤 방법으로든 부드럽게 넘어간다. 7월 말에는 양양 서피비치에서 브랜드데이도 열린다. 몽키 숄더와 함게하는 디제이 파티 등 “한여름 밤을 불태울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될 예정이라고 하니 무더위에 지친 개미와 베짱이들이여, 몽키 숄더를 이끌고 양양으로 향해도 좋겠다. Monkey Shou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