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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하기 가장 좋은 요일은?

2022.07.21박한빛누리

섹스하기 좋은 날이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 <더 선>에 따르면 일주일 중 섹스하기 제일 좋은 요일은 목요일이라고 한다. 이유가 뭘까?

월요일
직장인들에게 월요일은 가장 무기력한 날이다. 주말 음주의 숙취가 남아있고 오랜만에 출근했으니 피로감이 무겁게 어깨를 짓누른다. 런던정경대학(LSE)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월요일은 일주일 중 생산성이 가장 낮은 날이라고 한다. 앞으로 출근해야 할 날이 너무도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이런 날에 거사를 치를까? 예상대로 월요일에 사랑을 나누는 커플은 적다. 하지만 월요일에 섹스를 하면 상대적으로 월요병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주변 반응도 상당하다.

화요일
화요일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일주일을 놓고 봤을 때 월요일부터 성욕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하는데 화요일은 그 초반에 있다. 대신 화요일은 업무 효율이 높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영국의 기업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5%가 이날 웬만한 일은 다 처리한다고. 큰 프로젝트나 비딩, 미팅 등의 일정을 주로 화-목에 잡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요일
시기적으로는 좋다. 일주일의 가운데에 위치해있고 주말까지는 이틀이나 남았다. ‘이틀이나 일했는데 아직 이틀을 더 일해야 해?’ 라는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섹스로 푸는 이들이 많다. 수요일에 회식이 많은 것도 비슷한 연유다.

목요일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의 연구 결과 일주일 중 성관계하기 가장 좋은 날은 목요일이라고 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목요일에 정점을 찍으면서 성욕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목요일 이른 아침의 섹스가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한다고. 남성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여성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준이 다른 날의 5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다음주 목요일에는 오전 반차를 써야겠다.

금요일, 토요일
많은 이들이 주로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 10시~12시 사이에 사랑을 나눈다고 한다. 놀랍지도 않다. 불타는 날이니까. 가볍게 한잔하고 여력이 된다면 두 번, 세 번 사랑을 나눠도 부담이 없다. 다음날 늦잠을 자도 괜찮다. 이런 여유로운 마음가짐이 두 사람의 야릇한 분위기에 불을 붙인다. 그래서 주말에는 아침 섹스도 많이 한다.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고? 금요일 밤 이태원만 나가도 볼 수 있다. 본능에 충실한 이들이 ‘어디 살아요?’, ‘몇 명이서 왔어요?’ 호구조사를 하느라 발 디딜 틈이 없다.

일요일
일요일에는 한창 높아졌던 성욕도 의지도 열정도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일요일은 유유자적하게 보내거나 집에서 쉬는 걸 선호한다. 침대에서 뒹굴며 다가오는 월요일에 대한 걱정을 해야 찐 직장인이니까. 재미있게도 ‘내일을 위해 오늘은 좀 쉬자’라는 게으름이 의도치 않게 섹스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주말에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에서 섹스를 하면 애틋하던 시절의 흥분과 긴장을 되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주일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주말에는 좀 섹다른, 아니 색다른 자세를 도전해 보자.

에디터
글 / 리효 (칼럼니스트)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