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건강도 챙기고 지구도 챙기는 식습관 7

2022.07.29주현욱

사람의 식생활은 지구 환경에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식습관 일곱 가지.

🌏 식단에서 고기 한 가지를 뺀다면 붉은 고기를 제외한다
주로 쇠고기와 양고기 등의 붉은 고기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환경비용은 온실가스 배출, 토양과 수자원의 오염, 생태계 교란 등 5대 환경지표에서 가장 큰 타격을 준다. 그중에서도 소화과정에서 먹이를 되새김질하는 반추동물이 배출해 내는 온실가스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 뒤를 이어 햄, 소시지, 육포 등 가공육을 생산할 때 역시 마찬가지로 환경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붉은 고기를 고품질의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아스파라거스 대신 브로콜리를 먹는다
아스파라거스는 건강에 좋지만 기후를 해치는 10가지 음식 중 하나다. 때문에 브로콜리로 대체해 먹는 게 좋다.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는 데는 파운드당(약 453g) 258갤런(약 977리터)의 물이 필요한데, 브로콜리의 경우 파운드당 34갤런(약 129리터)가 사용된다. 재배 시 건강과 환경에 모두 안 좋은 살충제도 적게 쓰이며, 브로콜리에 함유된 성분 중에는 염증과 암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식물 화합물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 치즈를 줄이거나 현명하게 고른다
치즈 생산에는 앞서 언급한 붉은 고기, 가공육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 배출이 동반된다. 또한 치즈는 많은 우유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탄소 발자국이 높다. 그러므로 치즈를 고를 때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치즈를 선택하거나 화학 살충제와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면 좋다. 제조과정에 우유가 덜 들어가는 코티지 치즈 등 덜 조밀한 치즈를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 식물성 단백질을 위해 영양이 풍부한 렌틸콩을 먹는다
하버드대 공공보건 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콩, 완두콩, 렌틸과 같은 콩류는 많고 많은 건강식품 중에서도 가장 건강에 좋은 음식 중 하나이며, 동물성 단백질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다. 영양학적으로 살펴봐도 콩은 식물성 단백질 외에 섬유소와 비타민 B를 공급하고, 특정한 암과 심장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농업 보조금, 독성 화학물질, 식수 오염 물질에 대한 연구와 지원활동을 하는 비영리 환경 워킹 그룹(Environmental Working Group, EWG)은 렌틸콩을 기후친화단백질 1위로 꼽은 바 있다.

🌏 정제된 곡물보다 통곡물을 먹는다
통곡물과 최소한으로 가공된 곡물류의 시리얼을 먹어도 건강과 환경과 혜택을 준다. 통곡물은 우리 몸에 소중한 영양분을 제거한 정제된 곡물보다 훨씬 더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섬유질과 함께 비타민 B 미네랄 단백질 항산화 작용을 하는 화합물이 들어있어 질병 예방에도 좋다.

🌏 양식 연어보다 홍합 같은 조개류를 먹는다
여전히 연어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하지만 양식장의 연어들은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항생제를 맞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홍합을 비롯 굴, 바지락, 가리비 등 오메가3, 단백질, 미네랄이 풍부한 조개류는 양식 연어를 대체할 수 있다. 또한 조개류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수질 정화에도 도움이 되는데, 홍합 한 마리가 하루에 약 25L의 물을 정화할 수 있다고 한다.

🌏 맛과 영양적 가치가 높은 버섯을 더 많이 먹는다
한 끼 식사에 버섯을 1인분만 추가해도 섬유질과 비타민 D, 칼륨 등 우리가 자주 섭취하지 못하는 미세 영양소가 크게 늘어난다. 버섯은 비타민 B 등의 다양한 영양소 외에도 실험실과 동물 연구에서 항상화, 항염증, 항암 효과를 입증한 물질을 지니고 있다. 또 폐경 전 여성의 유방암을 포함해 암 예방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버섯은 탄소를 흡수하는 기후 친화적인 능력도 탁월해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에디터
글 / 주현욱(프리랜서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