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자체 제작 리얼리티 예능 <달려라방탄>이 10개월 만에 돌아왔다. ‘텔레파시 특집’과 함께 복습해보는 BTS의 예능 모멘트 6.
1.BTS x 지미 팰런
방탄소년단의 댕댕미는 미국 NBC의 심야 토크쇼 지미 팰런쇼에서 폭발한다. 다이너마이트 컴백 당시엔 ‘BTS 위크’를 편성했을 정도로 <더 투나잇 쇼 위드 지미 팰런>은 BTS와 각별한 사이. 트위터에서는 #BTSonfallon 해시태그가 유행했고 실제로 영상 내내 개구지고 장난끼 다분한 모습이 가득하다. 총 3번의 출연 동안 방탄 소년단은 각종 미션과 챌린지를 수행한다. 지하철 올림픽(Subway Olympic), 줌터뷰 올림픽(Zoom Olympic), 포트나이트 댄스 챌린지(Fortnite Dance Challenge), 몸으로 말해요(Dance your Feelings) 등의 영상에서 지미와 멤버 7인이 대결을 펼친다. 그들의 하이텐션과 에너지를 보고 있으면 덩달아 웃음이 난다. 게다가 출연 때마다 그랜드 센트럴, 경복궁 배경의 역대급 공연 영상을 남겨 무대, 토크, 게임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BTS 예능 맛집으로 평가받는다.
2. BTS x 제임스 코든
지난 1월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한 BTS는 로스앤젤레스의 어느 횡단보도에서 공연을 했다. 횡단보도 콘서트 미션이 공개된 직후 뷔와 RM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코든의 말에 맞받아친다. 미국 코미디쇼 못지않은 애드립을 날리며 코든과의 티키타카를 보여준다. 한편 ‘버터’의 빌보드 차트 1위를 축하하려고 도로 위 운전자에게 먹는 버터를 파는 코든을 보고 슈가는 ‘이 노래가 버터에 관한 게 아니란 걸 알려줘야 한다’며 여유롭게 개그를 날린다. 못한다면서도 음악이 나오면 누구보다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과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자 제임스에 등에 바로 업히는 베이비 지민의 뽀짝한 행동까지 LA 거리를 유쾌하게 물들인 방탄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3.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탄소년단이 공식 ‘자기님’으로 출연해 100분간의 토크를 보여준 <유 퀴즈 온 더 블록>. 간만에 예능 나들이에 들뜬 기분이라 말하던 멤버들은 이내 적응하며 유쾌한 대화를 이어갔다. 형제같은 7인의 성장기를 엿볼 수 있는 솔직한 인터뷰로 아미들의 힐링 콘텐츠가 되었다. 각종 썰의 탄생 비화부터 무대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BTS의 일대기를 총망라하는 토크가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 방송 이후 전 연령대에서 입덕 선언이 쏟아졌다. 단체 유퀴즈 타임에서 허당끼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BTS 여고생과는 역대급 비글미를 보여준다. 여고생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며 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4.<LET’S BTS>
2021년 그래미 어워드 수상 기념 특별기획으로 KBS에서 방영한 스페셜 토크쇼 <LET’S BTS>. 7인의 멤버가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아 서로에게 진심을 전하는 코너가 등장한다. 서로의 칭찬에 대해 오글거려 하면서 끊임없이 해맑게 웃고 떠드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공중파 프로그램에 담겨 팬들의 소장각 힐링 영상이 되었다. 멤버들은 연애 프로그램을 찍는 출연자처럼 수줍음을 타다가도 서로를 놀린다. 제이홉에게 동요 곡을 선물하겠다는 슈가의 일침(?)에 단체로 빵 터진다.
5. <출장 십오야 x 달려라 방탄>
2015년 8월 첫 방영부터 150여개의 에피소드를 내며 멤버들의 찐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담아낸 <달려라 방탄>. 달방은 아미들의 덕질 집합소이자 영상을 한 번 본 사람이라면 아미의 세계로 입문한다는 방탄 예능의 정수로 유명하다. 달방 제작진이 나영석 PD의 채널 <출장 십오야> 제작진과 협업해 일명 ‘초심찾기 프로젝트’를 꾸몄다. 나피디 식의 미션, 예를 들어 방탄 배 인물 퀴즈, 훈민정음, 용볼대방출 등을 수행하면서 보여주는 멤버들의 7인 7색 세상 무해한 예능감이 꿀잼을 안긴다. 사딸라를 자신 있게 외치는 정국부터 3초 컷 손맛을 자랑하는 진까지 각자 다른 순수함을 가진 멤버의 캐릭터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6. (번외) 진의 ‘슈퍼참치’ 코레오그래피
낚시를 사랑하는 진이 강태공을 꿈꾸며 작년 12월 발표한 곡 ‘슈퍼참치’. 직관적인 가사와 팔딱팔딱 뛰는 참치의 기운이 그대로 느껴지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공개된 이후 한동안 유튜브 월드와이드 트렌딩 1위를 유지하며 진은 글로벌 참치좌로 등극했다. 슈퍼참치 챌린지 열풍이 불 정도로 호쾌한 스페셜 퍼포먼스 영상도 방탄의 빠질 수 없는 예능 모멘트 중 하나.
